지난달, 역사적인 국내 초연 소식을 알린 연극 <튜링머신>이 탄탄한 대본과 탁월한 연출의 시너지로 4면 객석의 매력을 극대화한 연습 현장 스케치 컷을 공개했다.
연극 <튜링머신>은 프랑스 연극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몰리에르 어워즈에서 주요 4개 부문(최우수 작가, 최우수 희극인,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브누아 솔레스(Benoit Solès)의 작품이며, 천재 수학자이자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의 삶을 다루고 있다.
연극 <튜링머신>은 개막 전부터 실제 공연을 보는 듯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앨런 튜링’ 역할을 맡은 고상호는 독일군의 복잡한 암호체계 에니그마를 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수학 천재로서의 모습과 동성의 호텔 서버와의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나가는, 공적으로는 촉망받고 존경받지만 사적으로는 동성애자로 떳떳할 수 없는 앨런 튜링의 모습을 온전히 표현해냈다. 또한 그와 호흡을 맞추며 뜨거운 연기로 연습실을 달군 이승주는 앨런 튜링을 취조하는 수사관, 미카엘 로스를 비롯해 콘티넨탈 호텔의 서버 아놀드 머레이, 그의 라이벌 휴 알렉산더까지 세 가지 배역을 모두 다른 매력으로 표현해 내 스태프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연습 현장에서는 기존 프로시니엄 형태의 무대에서 벗어난 블랙박스 극장 형태의 장점을 한껏 살린 4면 객석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블랙박스 형태란 정해진 형태의 객석이 없는 구조의 극장으로, 작품에 가장 적합한 동선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제작사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대표: 석재원)은 “연극 <튜링머신>의 국내 초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블랙박스 극장의 매력을 살려 4면 객석 무대로 공연될 예정이다.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좀 더 가까이 들으며 그의 삶에 보다 깊게 다가갈 수 있는 연출로, 관객에게 그의 삶을 온전히 전하고자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업적 위주의 그의 삶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튜링머신>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11월 3일(금)부터 관객을 만나며 단 3주간의 공연으로 이승주, 고상호 배우가 원 캐스트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