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세계관 아래 펼쳐지는 감성 연극 <낯선 연인>이 오는 11월 21일 개막한다.
연극 <낯선 연인>은 제2회를 맞은 ㄱ(기억) 연극전 선정작으로, ㄱ연극전은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을 연극으로 기억하기’라는 주제로 총 4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낯선 연인’은 가상의 병인 ‘관계망각증’이 창궐하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점차 잃어버리고, 마지막 사람에 대한 기억마저 모두 잃게 되는 그 순간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이 병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더 많은 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어느새 진정한 관계는 희석되고 오로지 생존을 위한 피상적인 관계만이 팽배한 세상 속에서, ‘인호’와 ‘은영’은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인호’의 전시회를 취재하러 온 ‘지윤’은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피상적인 현대사회의 관계를 돌아보고 진정한 관계와 기억의 의미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인간의 유한함을 사랑하여 인물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인호’ 역은 배우 이준성, 홍재이, 지승찬이 연기한다. 영화 <폭군>, <최종병기 활> 등 스크린에서 활동해 온 배우 이준성, 뮤지컬 <김종욱찾기>, 연극 <유원> 등 다양한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온 배우 홍재이, 2023 연극 <POSH>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 지승찬(박찬승)이 깊고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신비로운 ‘은영’ 역에는 진아윤, 오가현, 문유정 배우가 참여한다. 연극 <정의의 사람들>, <나혜석> 및 웹드라마에 출연해 온 진아윤, <그날의 타이밍>, <올모스트메인>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오가현, 걸그룹 ‘베리굿’의 멤버로 활동하다 ‘낯선 연인’으로 첫 대학로 연극에 도전하는 문유정(고운)이 함께한다.
정의롭고 당찬 문화부 기자 ‘지윤’ 역은 서란, 윤서원, 박다은 배우가 연기한다. 연극 <갈매기>, <순례네국밥>, <불청객> 등 다양한 무대에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세 배우가 연기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지윤’을 통해 관객들은 연극 <낯선 연인>의 이야기에 한층 더 빠져들 것이다.
진정한 관계와 기억의 의미에 대해서 묻는 연극 <낯선 연인>은 극장 봄에서 11월 2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총 9회동안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