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개막을 앞둔 연극 <비Bea>(제작 :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가 격렬하게 춤을 추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 리뷰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리뷰 포스터는 주인공 ‘비(Bea)’가 자유롭게 춤을 추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작품에서 ‘비’는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만성 체력 저하증으로 8년째 침대에 누워 생활하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한 인물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작품의 상징성을 담았다.
연극 <비Bea>는 공연이 시작된 지 10분도 되지 않아 “나 죽고 싶어.”라는 대사를 할 정도로 삶과 죽음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심오한 주제를 오히려 경쾌하게 그려냄으로써 큰 충격을 선사, 매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 런던 소호 극장에서 초연을 선보인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 토론토, 퀘벡, 그리스 등에서 연이어 공연했다. 당시 해외 언론은 “Gordon(작가)은 비극이 어둠에 가려지지 않고 반드시 빛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작품. 그리고 종종 당황스럽게 재밌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리뷰 포스터에서 보여준 자유롭게 춤을 추는 ‘비’와 내리쬐는 햇볕 그리고 나뭇잎의 컬러 조합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온전히 담아냈다.
또한,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연극 <비Bea>는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의 한계를 그리면서도 역설적으로 공감이 가진 힘을 느끼게 한다.”, “존엄사에 대한 고민과 함께 ‘마음 장님’임을 깨닫길 바란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국내 관객들의 호평을 담은 리뷰 포스터에서는 공감과 한계라는 소재의 진정성을 차분한 컬러에 담으면서도, 자유로운 ‘비’의 모습과 반짝이는 빛으로 경쾌함 역시 담았다.
한편, 연극 <비Bea>는 젊은 여성의 안락사를 통해 죽음과 연민, 공감을 되짚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초연 관객 평점 9.6점, 객석 점유율 93%, 재연 관객 평점 9.5점,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제작사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5년 만에 돌아온 연극 <비Bea>는 이준우 연출을 필두로,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는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현재 시점에 맞춰 윤색하여 보다 현실적인 시선으로 접근한다. 방은진·강명주, 이지혜·김주연, 강기둥·김세환이 출연하고, 2월 17일부터 3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U+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