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2023년까지 격년으로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번갈아 선보이는 시즌제 방식으로 총 110편의 공연을 10,000회 이상 상연하며, 약 200만 명의 관객들과 만나 온 연극열전이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이하여 [연극열전10]을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16일, 첫 번째 작품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의 성공적인 개막을 시작으로 [연극열전10]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연극 <엠. 버터플라이>는 연극열전 시리즈의 대표 토리 작품으로 7년 만에 돌아와 라인업 공개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은 201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개작 버전의 첫 국내 상연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관객들의 큰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엠. 버터플라이>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 배우들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르네 갈리마르 역의 배수빈, 이동하, 이재균과 송 릴링 역의 김바다, 정재환, 최정우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동시에 섬세하면서도 깊은 캐릭터 몰입도로 “첫 공연부터 배우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라는 호평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송희정, 오대석, 김보나, 이원준, 이서현 등 원 캐스트 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과 유연함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원 캐스트 배우들까지 모든 배우의 연기가 훌륭하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새롭게 개작된 작품에 대해 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은 “그간 우리 사회는 젠더 유동성을 더 유연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실화에 대해 더 많은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내용을 토대로 성별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욱 섬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개작 버전을 처음 본 국내 관객들은 “인간의 본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하는 것 같아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연극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의 대표작으로 1986년, 중국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충격적인 실화에 푸치니의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를 차용하여 서양이 동양, 특히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진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7년까지 총 네 차례 관객들을 만나며 연극열전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연극열전10] 첫 번째 작품 <엠. 버터플라이>는 부새롬 연출을 필두로 배수빈·이동하·이재균, 김바다·정재환·최정우, 송희정, 오대석, 김보나, 이원준, 이서현이 출연하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