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소설 ‘헝거게임’의 첫 공식 연극 무대를 이끌어갈 전체 출연진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오는 2025년 10월 런던의 트루바두르 캐너리 워프 극장(Troubadour Canary Wharf Theatre)에서 세계 초연으로 막을 올리는 이번 공연은, 주역인 캣니스와 피타 역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젊은 배우들을 과감히 발탁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예 스타와 베테랑의 만남, 주요 배역과 배우들
작품의 상징적인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 역은 떠오르는 신예 ‘미아 캐러거(Mia Carragher)’가 맡는다. 그녀는 트링 파크 공연예술학교(Tring Park School for the Performing Arts)를 졸업하고 리 스트라스버그 연기학교(The Lee Strasberg Theatre and Film Institute)에서 연기를 전공한 재원이다. 이미 독립 영화 ‘원 나잇 인 이스탄불’과 채널 4의 드라마 ‘더 개더링’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향후 공개될 시리즈 ‘메그레’와 여러 독립 영화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영화 ‘렛츠 러브’에서는 마틴 프리먼, 말린 애커맨, 그리고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피타 역을 연기했던 조쉬 허처슨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이번 캐스팅에 특별한 인연을 더했다.
캣니스와 함께 헝거게임에 참여하는 소년 조공 ‘피타 멜라크’ 역은 ‘유안 개럿(Euan Garrett)’에게 돌아갔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미아 캐러거와 마찬가지로 트링 파크 공연예술학교에서 훈련받았으며, 현대 무용과 피지컬 시어터에 대한 깊이를 더하기 위해 재스민 바디몬 2(JV2) 프로페셔널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글래스고 시어터 로열의 ‘파리대왕’에 출연하고 스코틀랜드 발레단과 잉글리시 내셔널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무대에 서는 등 재능을 보였다. 특히 웨스트엔드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빌리 엘리엇’의 주인공 ‘빌리’ 역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연기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후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뉴 어드벤처스의 ‘로미오와 줄리엣’ 투어 등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생존 게임의 열쇠를 쥔 조언자 ‘헤이미치 애버내시’ 역은 베테랑 배우 ‘조슈아 레이시(Joshua Lacey)’가 연기한다. 그는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의 ‘런던 타이드’, ‘오셀로’, ‘맥베스’, 글로브 극장(The Globe)의 ‘십이야’ 등 런던의 가장 권위 있는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또한 ‘빌리 엘리엇’, ‘위키드’, ‘시카고’ 등 웨스트엔드 블록버스터 뮤지컬과 TV 시리즈 ‘더 크라운’, ‘슬로우 호시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맘마미아!2’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해온 전천후 배우다.
관록의 배우들이 뒷받침하는 판엠의 세계
캣니스의 오랜 친구 ‘게일 호손’ 역은 ‘트리스탄 워터슨(Tristan Waterson)’이, 여동생 ‘프림로즈 에버딘’ 역은 ‘소피아 앨리(Sophia Ally)’가, 어머니 ‘에버딘 부인’ 역은 ‘루스 에버렛(Ruth Everett)’이 맡는다.
캐피톨의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 또한 관록 있는 배우들이 포진했다. ‘에피 트링켓’ 역은 올리비에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유명 배우 ‘탐신 캐럴(Tamsin Carroll)’이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헝거게임의 진행자 ‘시저 플리커맨’은 ‘스타브로스 데메트라키(Stavros Demetraki)’가, 캣니스의 스타일리스트 ‘시나’는 ‘네이선 아이브스-모이바(Nathan Ives-Moiba)’가 연기한다.
다만, 독재 국가 판엠을 통치하는 ‘스노우 대통령’ 역의 캐스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최고의 창작진, 거대한 스케일로 무대 위에 펼쳐낼 서사
수잔 콜린스의 원작 소설과 라이온스게이트의 영화 시리즈를 바탕으로 하는 이번 연극은 세계적인 극작가 코너 맥퍼슨이 각색을, 연출가 매튜 던스터가 감독을 맡았다. 이들은 원작의 방대한 서사와 깊이 있는 주제를 런던의 대형 극장인 트루바두르 캐너리 워프 극장의 거대한 스케일 위에 펼쳐낼 계획이다.
떠오르는 신예들과 연기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배우들의 조화로운 캐스팅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10월, 마침내 막을 올리는 연극 ‘헝거게임’. 무대 위에서 펼쳐질 치열한 생존 게임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저항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지, 그리고 미지의 인물 스노우 대통령은 과연 누가 연기하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런던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