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극 모노드라마, 국내 초연작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제작 ㈜엠피앤컴퍼니)이 지난 5월 1일 관객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은 여성 1인극 모노드라마로 2018년 볼트 오리진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작 작품상 수상, 헤러틱 모노극 어워드 우승과 함께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국내 초연 역시 개막과 동시에 평단과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순항했다.
배우 유주혜와 송상은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떠나보내고, 지리학 교사였지만 북극 탐험가가 꿈이었던 아빠를 대신해 그의 유골함을 가지고 홀로 북극 여행을 떠나는 십 대 소녀 ‘로리’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로리’라는 십 대 소녀를 통해 삶에서 처음 겪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매우 섬세하고 재치 있게 그려내고 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가슴 뛰는 벅찬 순간의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을 관람한 관객들은 ‘춥디추운 북극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렇게 따뜻할 수가 없네요. 봄에 이런 따뜻한 극을 보게 되어 행운입니다.’, ‘혼자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배우님의 연기도 좋고 감동적인 스토리도 참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극입니다. 큰일들을 담담하게 풀어가는 모습이 위로가 많이 됐어요.’등의 후기로 공연에 대한 감상을 남겼다.
한편 완벽한 열연으로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먼저 유주혜는 “이렇게 어려운 여행일지 모르고 출발을 했는데 로리의 여정처럼 저도 이 극을 통해서 제 삶과 제 인생에 큰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배우 인생에서 아주 큰 방점을 찍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무대 위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나하나 만들어 갔던 공연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같이 북극 여행을 떠나주셨던 드림아트센터 4관의 탐험가 관객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고, 송상은 역시 “공연을 시작 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고,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우리 스태프분들 감사드리고 공연을 보러 와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공연을 행복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5년 만의 공백이 하나도 슬프지 않을 만큼 너무너무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라며 무사히 마지막 공연을 마친 것에 대한 벅찬 소회를 남겼다.
죽음과 상실, 그리고 성장이라는 삶의 알 수 없는 변주와 북극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선망을 통해 명확하게 답을 찾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유하게 한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은 3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약 한달 반의 여정을 끝으로 성공적인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