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지난 13일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연극 <러브레터>는 국내 최고의 공연장과 최정상 배우들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매회 기립 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이 작품은 A.R. 거니의 특유한 연출 방식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러브레터>는 오직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로 진행되며, 배우들은 무대에서 서로 쳐다보지 않고 관객을 향해 나란히 앉아 대본을 읽는 형식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 표현은 표정과 목소리로만 이루어져, 그들의 섬세한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울리게 했다.
박정자와 오영수, 배종옥과 장현성 등의 두 커플은 각기 다른 매력과 스타일로 공연을 완성해냈으며, 이들의 연기는 전 공연 기간 동안 꾸준한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은 “100분의 낭독, 독특했고 잊혀지지 않는다.”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상황을 상상하도록 하는 연극! 가을에 어울리는 가슴을 촉촉이 울리는 좋은 연극 이었습니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며 <러브레터>의 독특한 매력에 감탄했다.
배우들은 공연 종료 후 “이런 특별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관객과의 소중한 시간을 돌아봤다. 또한 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는 공연의 성공에 보답하기 위해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에 기부를 진행했다.
<러브레터>는 A.R. 거니의 대표작으로 미국에서는 데스크상 4회, 루실 로텔상 2회를 수상하며 인정받았고, 전 세계적으로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이번 성공을 통해 다가오는 12월부터 음성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계획 중에 있다.
<러브레터>의 서울 공연은 국내 연극계에 새로운 형식과 감동을 선사하며 그 특별함을 입증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무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