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김채연(수리고)과 유영(경기일반)이 오는 17일(현지 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리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 출전한다. 같은 대회에 출전 예정이던 남자 싱글 부문의 차준환(고려대)은 이틀 전 기권 의사를 표명했다.
1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클린여신’ 김채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채연은 지난 10월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완벽한 연기로 쇼트 프로그램 70.31점, 프리 스케이팅 130.84점으로 총점 201.15점을 기록,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은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최고 기록이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역시 결정된다. 5차 대회에 앞서 김채연은 “(파이널은) 생각 안 하고, 멋진 경기 보여드리는 것”이라는 목표를 드러냈다.
지난 2차 대회를 앞두고 김나현, 임은수 코치에게 표현력 특강을 받으며 쇼트 프로그램의 디테일을 채웠다는 김채연. 다가오는 5차 대회에서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더욱 깊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시즌 초 어려움을 겪던 어깨 부상에 대해서는 “이제 거의 괜찮아서, 이번 대회에 다시 비엘만(스핀)을 넣을 계획”이라며, 2차 대회 회견에서 밝힌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발목도 캐나다 (대회) 때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2023~2024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지난 10월 1차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6번의 대회가 열린다. 국내 선발전에 따라 출전권을 분배하는 주니어 그랑프리와 달리, 시니어 그랑프리는 직전 시즌 선수 개별 성적에 따라 배정된다. 시리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6위는 12월에 열리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