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주니어 남자 싱글 부문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대한민국의 김현겸(17, 한광고)은 콤비네이션 점프를 제외한 모든 요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경기직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현겸은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오늘 경기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안 떨고 한 것 같아서 좋았다.”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서 좋은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경기 전에 긴장을 했냐는 질문에서도 “거의 안했던 것 같다.”고.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한 김현겸, 이에 대한 감회를 물어보자 김현겸은 “100퍼센트를 다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뭇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의연한 태도는 그랑프리 파이널 첫 출전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이어졌다. “확실히, 오히려 국내대회보다 좀 덜 떨리고 만족스럽게 한 것 같다.”는 김현겸.
이번 대회를 준비할 때에도 “다른 대회와 다르게 준비하기보다는, 저번 대회와 똑같이라기보다는 그냥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큰 대회를 하고 준비를 많이 하다 보면 긴장이 되기 때문에.”라며 작게 웃었다.
내일 경기에서는 보수적인 경기를 할지, 도전적인 경기를 할지 묻는 질문에 김현겸은 “아무래도 도전자기 보다는 여태까지 해왔던 걸 바탕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라며 경기에 대한 그의 소신을 밝혔다.
다만 김현겸의 긴장감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순간은 있었다. 베이징에 온 소감을 묻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는 “아무래도 이번 대회 끝나고도 다른 대회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좀 심적인 여유가 지금 없는 것 같다.”라고 대답하면서도 “시간이 있으면 구경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별한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목표는 없고 그냥 항상 100%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라고 대답한 김현겸.
김현겸이 출전하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의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9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치뤄진다.
현장취재 | 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