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고려대) 에 대한 취재 기자들의 열기는 공식적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끝난 다음에도 이어졌다. 세계 선수권 이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항상 이 세 개의 종합 선수권(전국 남녀, 4대륙, 세계 선수권)이 연달아 있다보니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시즌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번 시즌은 여기까지 왔으니까, 다음 대회들은 여기까지 하고 싶다 같은. 아무래도 4대륙 선수권도 있고 세계선수권을 좀 더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대답했다.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부츠에 대한 질문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부츠의 교체 시기와 적응 기간에 대한 질문에, “적응기간은 스케이트마다 다르다. 완벽하게 적응해서 경기에 나가는 데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 경기 도중 스케이트를 벗어서 다시 신는다거나 여러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적응을 한다고 하면 조금은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피겨계가 급변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경쟁자들이 나타는 상황, 이에 대해 세계 선수권에 대한 임하는 자세가 다를 것 같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차준환은 “새로운 올림픽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어린 선수들도 보이고, 새로운 선수들도 보이는데 저도 그 사이클에 껴서 가열차게 달리고 싶다. 물론 다른 선수들이 자신만의 기술을 구사하지만, 저는 저만의 강점을 앞세워서 그런 점들을 보완하고 부족한 점들을 채운다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변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4회전 살코는 마스터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 외의 다른 4회전 점프를 구성할 예정은 없는 것일까. 기자의 질문에 차준환은 “더 많은 쿼드러플 점프를 넣고싶다. 사실 전략도 짰었다. 연습과정에서 코치선생님과 수정을 해나가면서 바뀌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다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바라보려면 저도 4회전 점프들이 필요하기에 도전해서 넣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4회전 컴비네이션 점프도 실전에서도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하자 “사실 빨리 프로그램에 넣어서 경기에서 경험을 하고, 경험을 쌓고 싶다. 계속해서 지지난 시즌부터 연습을 해오고 있기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요즘, 캐나다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 있는지 묻자 “지난 번 챌린저 시리즈가 끝나고 그랑프리 사이에 캐나다에 가서 훈련을 했었다. 아무래도 학교 문제가 있고, 지금 같은 경우는 국내 대회가 연속으로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훈련을 했었다. 나름 국내훈련도 장점이 크다. 또 해외 훈련도 장점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을 이용하면 나에게 좋은 훈련환경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번 시즌 확 바뀐 선곡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선곡과 느낌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 문워크도 너무 잘하던데 평지에서도 가능하냐는 기자의 장난스러운 질문에 차준환 역시 웃으며 “선곡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들이 워낙 좋았다고 생각해 고민이 많았다. 뭔가 좀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 같고. 동기부여도 될것 같고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서 안하던 장르를 선택해 본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혹시 007 영화도 보았냐는 질문에 한 기자가 “준환 선수 성격상 1편 부터 봤을 것 같다.”고 덧붙이자, “007 관련 된 것은 되도록 영상과 음악을 다 찾아봤다. 제가 정보력이 약하긴 한데(웃음) 제 정보력 내에서는 다 찾아봤다.”고 웃었다.
어떤 본드를 생각하고 연기했냐는 질문에 차준환은 “마지막 편은 인간적인 이미지가 많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그런 희생하는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마지막엔 본드가 죽으면서 끝아는데, 쉐린(쉐린 본, 안무가)와 안무를 작업할 때는 ‘안죽었어, 우리가 재창조하자.’했다.”고 대답했다.
쇼트 프로그램인 마이클잭슨 메들리에 대해서도 혹시 마이클 잭슨의 대해 찾아보았냐고 묻자 단번에 “많이 봤다.”고 대답한 차준환. 쇼트 음악 구성이 마이클 잭슨의 솔로시절이 아닌 데뷔 초 잭슨5시절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기자의 말에 감사하다고 대답한 차준환은 “쉐린과 안무를 짤 때 많이 들어봤는데 메가맥스의 ‘Can you feel it’이란 버전이 있었다.아무래도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선곡할 때는 대중적인 것도 좋지만 색다른 것도 필요할 것 같아서 찾아 보다가 오프닝과 인트로에 잘 맞을 것 같아 선곡했다.”고 대답했다.
그 프로그램으로 세계선수권에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에 웃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한 차준환.
앞으로 있을 세계선수권과 4대륙 선수권에서 차준환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