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개최 된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입상하며 국내 챔피언 8연패를 달성한 차준환(고려대)이 프레스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자, 차준환은 “일단 저번 1차 선발전에 이어서 선발전을 마쳤는데요, 아무래도 부상이 있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구성으로 갔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어제 쇼트와 프리 모두 잘 마친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번 대회로 8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이 된 차준환. 이에 대해 차준환은 “일단은 크게 다른 느낌보다 계속해서 꾸준히 열심히, 항상 준비를 해왔던 것 같다.”며 “이번 선발전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좀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길지는 않지만, 최대한 회복해서 후반 대회들에서 좀 더 회복된 모습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8연패라는 대기록에 앞서, 그런 위치에서 안주하거나 경쟁심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의 원동력을 어떻게 가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차준환은 “일단은 정말 오랜 기간 시니어 선수로, 국제에서도 국내에서도 뛰어오면서 늘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좀 저 스스로에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항상 발전하고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큰 것 같아요.”라며 “(그래서 그런 동기를 새 프로그램을 만들 때나 구성에서) 스스로 많이 찾는 편인 것 같아요.”라며 스스로의 원동력을 밝혔다. “또 8연패라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저희 선수들이 늘 항상 같이 열심히 연습하기 때문에 늘 경기 때 저 또한 많은 에너지를 받고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들이 저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주지 않나 싶습니다.”며 덧붙인 차준환. 여전한 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차준환에게 몸 상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지난 랭킹대회와, 이번 종합선수권 대회로 ISU 사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의 출전권을 획득한 차준환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이는 것도 당연한 일. 이에 대해 차준환은 “일단 1차 선발전 이후에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어서 좀 회복하는데 더 전념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연습을 조금씩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지만, 제가 원하던 그런 구성으로 경기를 임하기에는 회복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어서…”라며 말을 고른 차준환은 “일단 남은 시간들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알차게 잘 사용해서 올 시즌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남은 대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랭킹 대회 당시에는 부츠를 신는 것이 두려울 정도였다던 통증 역시 많이 나아졌다고. “아예 통증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1차 선발전 때에 비하면 어느 정도 훈련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차준환은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저의 기술들 등을 최대한 회복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사대륙선수권 대회와, 세계선수권 대회에 대해서는 “최대한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고, 그 이후에는 제가 계속 도전했던 구성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차준환. 마음 같아서는 올 시즌 초에 했던 고난도 점프를 다수 포함한 원래 구성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선수권이나, 또 중요한 경기들은 다음 시즌, 또 다음 시즌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계속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깨끗하게 프로그램을 탈 수 있는 최적의 구성을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전까지는 일단 회복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금은 가벼운 질문도 이어졌다. 호빵 광고로 오랜만에 스케이팅이 아닌 ‘방송연기’를 선보인 차준환. 그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자 “일단은 어떻게 보면 저에게 있어 오랜만의 새로운 경험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또 나름의 리프레쉬가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6년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에 참가했던 선배로서, 조금 있으면 개최될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에 참가할 후배들에 대한 코멘트도 이어졌다. “2024년 강원 유스 올림픽이 곧 있으면 시작하는데, 우리 선수들 신지아, 김유성, 김현겸, 그리고 지니-나무 아이스댄스 선수들까지 출전하는데요. 유스 올림픽이란 올림픽을 꿈꾸는 모든 선수들에게 있어 먼저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정말 소중한 기회인 만큼 우리 선수들이 여태까지 준비한 것 만큼 최선을 다하면 더 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선배로서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차준환은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며 응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