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대회가 진행됐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대한민국의 차영현(고려대)은 기술점(TES) 38.89점, 구성점(PCS) 33.54점으로 총점 72.43점을 획득했다.
쇼트 프로그램 경기 직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차영현은 “종합선수권 이후, 악셀 점프(의 안정성)가 크게 휘청 거렸었는데, 중국에 와서 다시 잘 잡힌 것 같아서 한시름 놨다”라며 “전반적으로 다른 요소들도 편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차분하게 잘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연습내내 안정적인 트리플 악셀 착지를 선보였기에, 악셀로 고생했다는 차영현의 대답이 의외였다. 그는 “회장배 랭킹 대회 끝나고 부츠를 바꿨어야 했는데 부츠가 늦게 도착을 해서 바꿀 타이밍을 놓쳐서 현재도 바꾸지 못한 상태에요.”라며 고전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번 사대륙 선수권 대회는 차영현에게 첫 시니어 챔피언십 대회이다. “한국 남자 선수 여러 명과 대회를 나올 수 있어 안정감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한 차영현은 “제가 주니어 그랑프리를 졸업하면서 보지 못했던, 같이 주니어 시즌을 보냈던 선수들 성장해 있는 모습 보니까 감회도 새롭고 자극이 됐습니다.”라며 첫 시니어 챔피언십 참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본인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 점수를 갱신했다. 트리플 악셀을 안정화 시킨 후 처음 참여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점수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지 질문하자, “대회를 하기 전에 기술점 같은 부분들을 가능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하거든요. 그래도 지난 대회보다 40점에 좀 더 가까워져 있는 기술점을 보고 기분이 많이 좋았고, 국내 대회에 비해 PCS가 좀 적게 나왔는데 그 부분이 제가 많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내일 모레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차영현은 본인의 구성을 올려볼 예정이다. 2개의 트리플 악셀을 소화하기 위해 연습 중인데, “경기 전까지 흔들림 없이 잘 갈고 닦아서 클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메달과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남자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3일 오후 4시 50분(한국 시각)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