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23/24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혼성계주에서 이나현과 양호준이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성 계주 종목은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 각 1명이 한 팀을 이뤄 총 6바퀴를 도는 종목으로 이번 시즌부터 ISU 국제대회에 도입됐다.
이나현과 양호준은 2분456초20의 기록으로 중국(2분54초90)과 독일(2분56초02)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현과 양호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이번 시즌부터 새로 도입된 혼성계주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고, 시니어 종목에서의 첫 메달이어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나현은 전날 진행된 여자 500m 종목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20년 네덜란드의 펨커 콕이 세운 37초45의 기록을 앞지르며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한편, 빙속 간판스타 김민선은 여자 1,000m 종목에서 1분13초4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헀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 종목 메달을 획득하진 못 했지만, 한국 여자 1,000m 종목 신기록을 갱신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날 김민선은 이상화(은퇴)가 2013년 세운 1분13초66을 10년 4개월만에 갱신했다. 김민선은 연맹을 통해,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었다, 개인 최고 기록뿐만 아니라 한국 기록까지 세워 뿌듯하다”며 “다가오는 6차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