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2024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이 진행됐다.
여자 주니어 부문에서 신지아(16, 세화여고)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 3위를 차지한 쌍둥이 국가대표 김유재, 김유성(15, 평촌중)과 4위인 고나연(15, 별가람중), 황정율(14, 상명중)이 두 장의 2024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9위까지 주어지는 한 장의 출전권은 각각 장하린(13, 도장중), 이효린(15, 수리고), 윤서진(16, 한광고), 유나영(14, 하안북중)에게 돌아갔다.
남자 주니어 부문에서는 서민규(15, 경신고)가 선두를 달렸다. 이재근(16, 수리고)이 두 번의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며 2위에 올랐고, 최하빈(15, 솔샘중)이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싱글 부문은 참여한 모든 선수에게 두 장의 출전권 자격이 주어졌다.
아이스댄스 부문에서는 Madelaine Ann Breau-이나무(경기) 팀이 1위를 차지했다. 유지후-Zachary Grant(광주일반)가 뒤를 이으며 선발 자격을 획득했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 71.70점에 프리스케이팅 점수 129.38점을 합산, 총점 201.08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20일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역대 시즌 첫 경기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최후반 트리플 럿츠를 1회전 처리한 것 외에는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사수한 신지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대회에서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가 최선을 다해 경기한만큼 또 좋은 결과 있어서 너무 좋고, 또 관중 여러분들께 제가 이번 시즌 되게 열심히 준비한 프로그램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어요”라며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잘 밀지 못한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고, 또 마지막 점프(럿츠)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거기서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라며 실수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이 지나면 시니어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연령 자격을 갖춘다. 어느덧 주니어 사 년차에 접어든 그녀는 주니어 여자 싱글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주니어)그랑프리에서 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또 파이널까지 나가고 싶어요.”라며 담담하게 시즌 목표를 밝힌 그녀는 ‘개인 기록 갱신할 자신 있냐’ 는 모 기자의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아의 배포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2024 ISU 주니어 그랑프리는 8월 28일 라트비아 리가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12일 중국 대회까지 총 일곱번의 대회가 열린다. 연초에 열린 주니어 세계 선수권의 국가별 순위에 따라 출전권이 부여된다. 지난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한국은 이번 시즌 여자 주니어 14장, 남자 주니어 14장, 아이스댄스 5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발전을 통해 9명의 여자 주니어 선수와 5명의 남자 주니어 선수, 그리고 1개의 주니어 아이스댄스 팀에 출전권을 부여할 예정이었으나, 주니어 아이스댄스 팀이 2팀으로 늘어남에 따라 추가로 1팀을 주니어 그랑프리에 더 파견할지 논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