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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채연이 2월 1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값진 우승을 차지한 그는 귀국 직후 인터뷰를 통해 대회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1.88점, 프리스케이팅 147.56점, 총점 219.44점을 기록하며 세계 챔피언 사카모토 카오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제 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결과적으로 메달을 딴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메달을 따게 된 것에 대해 “솔직히 이렇게 빨리 이룰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큰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그의 어머니가 제작한 의상을 입고 출전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시상식에서 어머니가 누구보다 기뻐하셨다”며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의상도 전부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의상을 입고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차준환과 함께한 금메달, 더욱 영광스러웠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남녀 싱글 동반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김채연은 이에 대해 “차준환 오빠가 너무 멋진 경기를 보여주셔서 저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같이 금메달을 따게 되어 더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김채연은 어릴 때부터 김연아를 롤모델로 삼아왔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 선배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그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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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올림픽을 향해 더 성장할 것”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김채연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기술의 퀄리티를 더욱 높이고, 부족한 점을 찾아 연습하면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1년 뒤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지금보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내년 시즌을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학업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을 훈련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더 열심히 노력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했던 것처럼, 더 성숙하고 많은 분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층 더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김채연. 그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빛나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