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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목요일 목동종합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에서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 김현겸이 총점 73.62점(기술 점수 38.89점, 구성 점수 34.73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쿼드러플 토룹에서 언더 판정을 받았고, 스텝에서 레벨3을 받는 등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현겸은 경기 후 믹스존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경기 전 하얼빈 아시안게임 때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공식 연습에서 한 번 점검한 이후 처음 제대로 시도한 점프였기 때문에 엄청난 자신감이 있지는 않았다”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했고, 현재 컨디션으로서는 최고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발목 부상과 장염을 겪으며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던 김현겸은 당일 아침 진행된 공식 연습에 불참했다. “아침 연습을 건너뛴 것도 발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링크가 추운 점도 영향을 줬다”면서도 “현재 상태에서는 크게 걸리적거릴 정도는 아니다. 완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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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사용했던 〈Music〉을 다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시도하고 싶었지만, 이번 시즌이 중요한 만큼 보다 안정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묻는 질문에 김현겸은 “쇼트를 해보니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틀 동안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프리에서는 클린 연기를 목표로 하겠다”며 “경기장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니 실수 없이 좋은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얼빈 아시안 게임 기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현겸이 오는 2월 22일 오후 진행되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