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0일 목요일 목동종합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에서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차준환은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등장해, 쇼트 프로그램 <Natural>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주특기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2회전 처리하며 아쉬움을 남긴 차준환의 점수는 79.24점으로 4위.
차준환은 경기 후 믹스존에서 “첫 점프에서 큰 실수가 나와서 많이 아쉬웠다”라며 “나머지 요소들은 집중해서 해내려 노력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차준환은 연이은 대회로 인한 체력적 부담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시즌 후반에 큰 대회들이 줄줄이 이어지다 보니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지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라면서도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던거 같은데 실수가 좀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 스케이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잘 회복하면서 준비하겠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 게임 프리 스케이팅에서 10점 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차준환은 다시 한번 순위 반등을 노린다. “유니버시아드, 아시안 게임에서도 프리에서 순위를 회복했기 때문에 저를 믿고 준비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다짐했다.




차준환은 2020년 사대륙 선수권 이후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 선수권이었고, 홈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였기 때문에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며 “부담감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차준환은 경기 일정과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을 두 번 경험하며 선수로서 느낀 점이 많았고, 선수위원이 된다면 선수들을 위해 어떤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영어 공부와 자료 조사를 하며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오는 2월 22일 오후 진행되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반격을 노리며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