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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금요일, 목동종합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에서 2025 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진행됐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은 기술 점수(TES) 40.15점, 구성 점수(PCS) 33.87점으로 총 74.02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채연은 자신의 퍼스널 베스트를 2.63점, 시즌 베스트를 3.12점 갱신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입증했다.
김채연은 영화 〈Tron〉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 과제였던 더블 악셀(2A)을 깔끔하게 수행한 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3Lz+3T)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3F)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도 최고 레벨4을 받으며 모든 요소에서 가산점을 획득했다. 지난주 2025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선수권 3연속 우승자이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카오리(일본)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실수 없는 연기로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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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채연은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긴장도 됐다”며 “그래도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드리고 좋은 점수를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위 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오늘 국내 팬분들 앞에서 경기하는 거라 좀 떨었는데,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드리고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다시 한번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질문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큰 대회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며 “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 것도 사실이라 오늘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결국 이겨내고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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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있을 프리스케이팅 준비에 대해서는 “프리 프로그램은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우선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남은 연습 기간 동안 준비한 요소들을 더욱 깔끔하게 뛸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해서 프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실전처럼 연습에 임하는 그의 루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연습된 모든 요소를 하면서 성공함으로써 조금 더 자신감을 얻기 위함도 있고, ”라며 “아직은 연습을 제대로 못하면 조금 불안한 것 같아서, 프리 프로그램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어도 더 빼먹지 않고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연은 오는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025 사대륙 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