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5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이 총점 86.41점을 기록했다. 기술 점수 45.23점, 구성 점수 42.18점, 감점 1점을 받으며 프리 스케이팅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되는 만큼 중요한 경기였고, 차준환은 흔들림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첫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이어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높은 수행 점수를 받으며 깔끔한 착지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에서는 불안정한 착지가 나오며 감점을 피할 수 없었다.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안정적으로 착지, 2.91점의 가산점을 받으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이어진 트리플 럿츠-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1.60점의 가산점을 받으며 깔끔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에서는 불안정한 착지가 나오며 감점을 피할 수 없었다.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차준환에게 링크 사이즈의 차이가 우려되지 않았는지 질문하자 “사실 조금의 우려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링크장 사이즈가 작다 보니까 거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고, 타이밍도 살짝은 다르게 잡아야 돼서 불안감도 살짝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어려움을 밝히면서도 “최대한 집중해서 타이밍 맞추려고 했고, 다행히 잘 성공시켜서 괜찮았던 것 같다 ” 며 의연히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이번 경기가 열린 TD 가든은 가로 25.7 x 세로 61m로,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규격인 가로 30m x 세로 60m와 사이즈가 차이가 나는 상황. 연습을 진행한 보조 링크도 가로 26m x 세로 60m로 차준환은 지난 연습 내내 동선을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남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다양한 국제 대회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아온 차준환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쇼트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 음악 Natural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선택했다. 관객들과 함께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사대륙 선수권 준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다.
“프리에서는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는 차준환. 이제 올림픽을 향한 중요한 도전이 그의 눈앞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