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nternational Skating Union, ISU)은 6월 7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국가대표 차준환, 김채연, 신지아 등 5명의 선수와 1팀의 아이스댄스 조가 포함된 이번 명단은 올림픽을 앞두고 베테랑과 신예, 복귀와 도전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2025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일정 및 명단
① 프랑스 그랑프리
2025.10.17~10.19, 프랑스 앙제
– 출전 선수| 김채연, 유영
② 컵 오브 차이나
2025.10.24~10.26, 중국 충칭
– 출전 선수| 차준환, 이해인, 신지아, 임해나-권예
③ 스케이트 캐나다
2025.10.31~11.02, 캐나다 새스커툰
– 출전 선수| 윤아선
④ NHK 트로피
2025.11.07~11.09, 일본 오사카
– 출전 선수| 차준환, 유영
⑤ 스케이트 아메리카
2025.11.14~11.16,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
– 출전 선수| 김채연, 이해인
⑥ 핀란디아 트로피
2025.11.21~11.23, 핀란드 헬싱키
– 출전 선수| –
· 그랑프리 파이널
2025.12.04~12.07, 일본 나고야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서울시청)이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김현겸, 임주헌, 이시형 등이 각각 1~2개 대회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월 하얼빈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한 차준환은 2차 컵 오브 차이나와 4차 NHK 트로피에 출전하며, 서울시청 소속 선수로 첫 그랑프리 시리즈를 치른다. 차준환은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며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여자 싱글에서는 총 네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시니어 그랑프리에 첫발을 내딛는 신지아(세화여고)다. 2024 강릉 동계청소년올림픽 은메달, 그리고 4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우승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바탕으로 드디어 시니어 무대에 입성한다. 신지아의 데뷔 무대는 10월 24일부터 경기가 열리는 2차 컵 오브 차이나로 이해인, 차준환 등 시니어 베테랑 선수들과 나란히 출전한다. 신지아는 아쉽게도 아직 1개 대회만 배정됐지만, 시즌이 진행됨에 추가 배정을 받을 수 있을지도 중요하게 지켜볼 부분이다.

김채연은 1차 프랑스 그랑프리와 5차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한다. 지난 2월에 열린 하얼빈 아시안 게임과 사대륙 선수권 대회 우승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채연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 도전한다. 김채연은 지난해 컵 오브 차이나에서 3위로 입상했지만,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은 아쉽게 무산되었다. 입시를 미루고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 중인 김채연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영(경희대)과 이해인(고려대) 역시 두 대회에 배정됐다. 유영은 1차 프랑스 그랑프리와 4차 NHK 트로피, 이해인은 2차 컵 오브 차이나와 5차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로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징계가 무효화 되면서 다시 국제무대에 복귀하게 되었다. 특히 유영은 2024 세계선수권 이후 약 1년 반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윤아선(수리고)은 스케이트 캐나다에 초청되며, 세 번째 그랑프리 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한국 아이스댄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임해나–권예 조는 2차 컵 오브 차이나 한 대회에만 초청됐다. 두 사람은 2023-2024, 2024-2025 시즌 각각 두 개 대회에 연속 초청되었지만, 올림픽 시즌을 맞이하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복귀와 신예들의 시니어 진출로 인해 이번 시즌은 아쉽게 한 대회에만 배정됐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두 사람이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바다.
각 선수나 팀은 최대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시리즈 누적 성적 기준 상위 6위 이내에 들 경우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핀란디아 트로피를 제외한 5개 시리즈 대회(프랑스, 중국, 캐나다, 일본, 미국)에 모두 참가한다. 이 가운데 차준환, 김채연, 유영, 이해인은 2개 대회에 출전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