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서 빛난 한국 쇼트트랙… 최민정 금·김길리 동메달 쾌거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이수경ㆍ삼보모터스 그룹 CFO 사장)은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부 1,5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2분27초194)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선두에 올라선 뒤, 빈틈 없이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결승에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는 후반 혼전을 틈타 역전에 성공, 3위로 들어오며 동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저력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 규정에 따라 차기 시즌 대표 자격을 확보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도 확정지었다.

같은 날 열린 남자부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수(서울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이 6분41초9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기준에 따르면 총 16명(남자 8명, 여자 8명)을 선발하며, 선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선발전 1차와 2차 대회의 종합점수를 합산한 순위에 따라 선발하는 방식으로, 1차 대회에서 상위 남녀 각 24명이 2차 대회에 진출하고 2차 대회는 제40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와 겸하여 진행된다. 둘째, 2025 ISU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순위 상위 남녀 각 1명씩이 자동 선발되는데, 이때 해당 선수는 1개 이상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