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5일 금요일(현지 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CS 키노시타 그룹 컵 1일차 남자 싱글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두 번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하며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춘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장기인 쿼드러플 살코에 트리플 토루프를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결했다. 트리플 토루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착지에 성공하며 좌중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또 한 번의 4회전 토루프는 넘어졌지만, 이후 모든 요소를 깔끔하게 수행하며 비점프 요소와 표현력, 프로그램 구성, 스케이팅 스킬을 평가하는 구성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준환은 기술 점수(TES) 45.84점, 구성 점수(PCS) 42.92점, 감점 1.00점을 합쳐 87.76점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신예’ 이재근의 성장 역시 돋보였다. 이재근은 지난달 챌린저 시리즈 크랜베리 컵으로 시니어 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지난 시즌부터 줄곧 4회전 점프에 대한 의지를 보여온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회전수 부족(q) 판정은 있었지만 쿼드러플 토루프를 랜딩했다. 이어진 연기는 흔들림 없이 이어지며 기술 점수(TES) 44.83점, 구성 점수(PCS) 37.5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 현재 7위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맏형 이시형에게는 아쉬운 하루였다. 연습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회전수 부족(q) 판정을 받으며 넘어지고,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서도 발을 딛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 계획했던 트리플 럿츠 콤비네이션도 착지 불안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기술 점수(TES) 29.04점, 구성 점수(PCS) 34.20점, 감점 1.00점으로 62.24점을 기록, 현재 13위에 위치했다.
챌린저 시리즈는 ISU 회원국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지만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과 프로그램 점검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은 9월 7일 오후(한국 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