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6일 토요일(현지 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키노시타 그룹 컵 2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아이스댄스 부문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임해나-권예 조가 〈Men in Black〉 리믹스에 맞춰 리듬 댄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임해나-권예는 리듬 댄스에서 기술 점수(TES) 35.67점, 구성 점수(PCS) 31.32점으로 66.99점을 기록하며 리듬 댄스 4위에 올랐다. 코레오그래픽 리듬 시퀀스에서는 3.90이라는 높은 가산점을 받을만큼 열정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레벨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시퀀셜 트위즐은 남녀 모두 레벨3에 그쳤고, 패턴댄스 스텝 시퀀스는 베이스 레벨(B) 판정을 받았다.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 역시 남녀 모두 레벨1에 머물렀다. 임해나 역시 베이스를 받은 스텝 시퀀스에 대해 보완하겠다고 다짐을 남겼다.




경기 직후 믹스존에서 권예는 “에너지와 팬들의 응원이 정말 좋았다. 공연의 흐름도 잘 이어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레벨 판정이 약했던 것이 아쉽다. 이번에는 심판진이 특히 엄격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임해나는 “트위즐은 원래 레벨4를 목표했는데 둘 다 레벨3에 그쳤고, 패턴댄스 스텝 시퀀스는 베이스 레벨을 받았다. 베이스와 레벨1은 차이가 커서 점수 손실이 컸다. 연습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판정이 까다로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대해서 권예는 “〈Men in Black〉은 딱히 정해진 스토리보다는 ‘외계인’과 같은 요소를 가볍게 표현하며 즐기는 분위기다. 서로 재미있게 연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임해나는 “초반에는 영화 속 요원처럼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주고, 후반부에는 유쾌한 에너지로 전환한다. 그 대비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임해나는 “다음은 조지아 대회(2025 CS 트리알레티 트로피)에 출전할 예정이고, 그랑프리 이후에는 바르샤바 컵에도 나설 것 같다”며 “올해는 그랑프리 출전이 하나뿐이라 시간 여유가 있다. 이를 활용해 여러 무대에서 프로그램을 점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참가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 대표 선수들도 많이 출전하고, 미에 하마다 선생님이 몬트리올에 와서 ‘키노시타 컵에 나오면 좋겠다’고 제안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챌린저 시리즈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원국이 주관하는 국제 피겨스케이팅 대회로,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대회다. 참가 선수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출전을 위한 최소 기술점수 요건은 없다. 대회는 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앞서 프로그램과 경기력을 점검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임해나-권예가 출전하는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는 7일 오후(한국 시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