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5일 토요일(현지 시각) 중국 충칭에서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컵 오브 차이나 2일차 경기가 열렸다.
이날 여자 싱글 부문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신지아는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였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 68.01점에 프리 스케이팅 기술 점수(TES) 65.30점, 구성 점수(PCS) 63.12점, 감점 1.00점을 합산해 프리 스케이팅 127.42점, 총점 195.43점을 기록하며 최종 5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첫 번째 더블 악셀에서 0.85점의 가산점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트리플 룹은 1회전으로 처리돼 0.01점의 감점을 받았고,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에서는 회전수 부족 판정(q)과 함께 넘어지며 2.95점의 감점을 받았다. 또 트리플 럿츠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q)을 받아 0.76점의 감점을 받았다. 반면 플라잉 카멜 스핀, 스텝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비점프 과제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특히 스텝 시퀀스에서 1.17점, 코레오 스텝 시퀀스에서 1.59점의 높은 가산점을 받으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입증했다.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신지아는 “점프 두 개에서 실수가 나와서 아쉽고, 트리플 룹 점프는 지난번 프랑스 대회처럼 실수가 또 나와서 많이 아쉬워요.”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좋았던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래도 이번에는 스케이팅을 조금 더 잘 밀고 다닌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점프 외적인 부분에서 좀 더 좋아졌다고 느껴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컵 오브 차이나를 통해 신지아는 시니어 무대 적응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신지아는 “큰 언니 선수들이랑 같이 타면서 좀 더 파워풀하게, 크게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번보다 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요”라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이번 시즌 신지아는 당초 〈스파르타쿠스〉로 준비했던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사랑의 꿈〉으로 교체했다. 이에 대해 “〈스파르타쿠스〉 프로그램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제가 조금 더 편안하고 잘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싶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은 마지막 스텝 부분이 너무 조용해서 좀 더 다양한 리듬을 넣었고, 코레오그래피도 더 크게 보이도록 변경했어요”라고 전했다.
안무 수정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의 온라인 협업으로 진행됐다. 신지아는 “데이비드 선생님과 줌으로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수정했어요. 바뀐 프로그램이 훨씬 좋아요. 음악적으로 더 즐겁게 탈 수 있고, 제 스타일에도 잘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 자체는 그대로지만, 이번에는 좀 더 아련한 감정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의상 역시 새로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지난 시즌 의상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새로운 분위기를 주고 싶었어요. 프로그램 일부도 변경됐기 때문에 그에 어울리는 새 의상을 선택했어요”라고 밝혔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 플라잉 스핀에 어려운 도약 동작을 추가하며 새로운 기술적 도전을 시도했다. ‘버터플라이’를 이번 시즌에 처음 도입한 신지아는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훨씬 편했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중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화제가 됐다. 경기장 근처에는 신지아의 플래카드와 엽서를 나눠주는 팬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중국 현지에서의 인기를 실감했냐는 질문에는 “저도 놀랐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팻말을 들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신지아는 다음 달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목동에서 열리는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음 랭킹대회는 올림픽 선발전이기도 해서 저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싶어요.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점프 실수를 줄이면서 더 큰 움직임으로 스케이팅하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4년의 긴 주니어 생활을 마치고 시니어 무대에 오른 신지아는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을 다듬으며 한층 성숙한 스케이팅을 선보였다. 시즌 후반부를 향해 묵묵히 내딛는 그의 걸음이, 끝내 자신이 그려온 목표에 닿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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