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8일 토요일(현지 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NHK 트로피 2일차 경기가 열렸다.
이날 남자 싱글 부문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차준환은 영화 〈물랑루즈〉 OST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 91.60점에 프리 스케이팅 기술 점수(TES) 58.53점, 구성 점수(PCS) 81.13점, 감점 1.00점을 합해 프리 스케이팅 138.66점, 총점 230.26점을 기록했다.
이날 차준환은 첫 점프로 더블 살코를 뛰었고, 쿼드러플 토룹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회전수 부족 판정(q)과 4.75점의 감점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럿츠 점프는 안정적인 착지로 1.18점의 가산점을 얻었고, 트리플 악셀 점프는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며 0.57점의 감점을 받았다. 트리플 럿츠-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는 첫 점프의 회전수 부족 판정(<)으로 0.84점의 감점을 받았고,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도 불안한 착지로 3.66점을 잃었다. 비점프 요소에서는 스텝 시퀀스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으며 1.17점의 가산점을 기록했고,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 역시 레벨4를 받았다. 코레오 시퀀스에서는 1.43점의 높은 가산점을 받았다. 하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2를 받았으며,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3과 기본 요소 부족 판정(V)을 받았다.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차준환은 오늘 경기의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특별히 크게 아쉬운 점은 없어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연속적으로 나온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점에서는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스케이트 문제로 힘들었어요. 원하는 만큼 훈련할 수 없었죠. 그래서 이번 대회는 결과보다 다시 준비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 중에는 한 요소씩 집중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모든 요소가 쉽진 않았어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려고 했습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오전 공식 연습에서부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그는 부츠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차준환은 “부츠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요. 계속 시도해보고 있지만 완벽하게 맞는 걸 찾지 못했어요. 어제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어요.”라며 현 상황을 솔직하게 전했다. 또한 이 문제가 점프뿐 아니라 스핀과 스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 같은 기술을 할 때마다 밸런스를 잃는 느낌이 있어요. 점프뿐 아니라 스핀과 풋워크까지 모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엄청 잘 맞는 부츠보다 편하게 탈 수 있는 걸 찾는 게 우선이에요. 이건 제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 하지만, 되는 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차준환의 이번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 무대였다. 시리즈를 마친 그는 “이번 시리즈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아요. 여름 동안 잘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에 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서 원하는 만큼의 훈련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이제는 시즌 후반을 향해 나아가야죠.”라며 담담하게 총평을 남겼다.










차준환은 2주 뒤 서울 목동에서 열리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실망보다는 회복이 먼저예요.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편하게 탈 수 있는 부츠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시즌은 아직 길어요. 오늘보다 나은 모습을 제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NHK 트로피를 끝으로 차준환의 2025 그랑프리 시리즈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이번 시즌은 이제 막 중반을 지나가고 있다.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시즌이기에 그 전에 열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차준환은 실수와 아쉬움을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의 시즌을 걸어 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차준환의 대답에 더욱 여운이 남는다. 그가 묵묵히 걸어갈 다음 무대가 그의 말처럼 더욱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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