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금요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대회 3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여자 싱글 부문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이해인(고려대)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125.60점(기술 점수 59.42점, 구성 점수 66.18점)을 기록했다. 앞선 쇼트 프로그램 51.71점을 합산해 최종 177.3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오페라 〈카르멘〉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예정했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룹-더블 룹 콤비네이션을 더블 러츠-더블 토룹-더블 룹 콤비네이션으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점프는 계획대로 수행했다. 다만 트리플 룹와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은 엣지 부정확(!)과 회전수 부족(<), 트리플 러츠는 엣지 부정확(!)과 회전수 부족(q) 판정이 나왔다. 비점프 요소에서는 스텝 시퀀스가 레벨 3에 머물렀지만, 모든 스핀은 최고 레벨인 레벨 4를 받았다.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이해인은 “6분 워밍업 전에 관중 쪽으로 나갈 때 (신)지아와 (윤)아선을 봤고, 너무 기뻤다. 지아와 아선, 그리고 관중이 제게 많은 에너지를 줬다”며 “어제는 (지난 사대륙을 떠올리느라) 너무 긴장했는데, 오늘은 많이 긴장하지 않아서 더 즐기면서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을 묻자, “연습 때 첫 번째 러츠에서는 실수가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2회전 점프가 돼서 너무 놀랐다. 그래도 그다음 파트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였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해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좋았던 점으로는 트리플 룹 성공을 꼽았다. 이해인은 “종합선수권이랑 랭킹 대회 때 트리플 룹이 안 좋았다. 특히 종합선수권에서는 1회전 룹을 뛰었는데, 이번엔 드디어 트리플 룹을 뛰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딩 포즈 직후 “룹 뛰었어!”라고 외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교훈을 묻는 질문에는 “ISU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는 1년 만이라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분명 같은 경기인데 왜 이렇게 쇼트만 떨리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겪으면서 ‘이제 생각하기 나름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니까 거기에 더 집중하고, 아무리 연습이 잘 돼도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마음을 비우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나하나 하는 걸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사대륙 선수권 출전이 올림픽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제 상황에서는 긴장감을 더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야 될 것 같아서 종합선수권 이후에 이 사대륙 선수권에 출전하는 것이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 더 나은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가오는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서는 “올림픽이 정말 큰 무대라 압도당하는 느낌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저는 제 할 일을 해야 한다.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이번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샤지 선생님이 ‘현재의 몸과 마음이 같이 있어야 되는데, 마음은 과거에 가 있고 몸은 미래에 가 있으면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주셨다”며 “지금 제가 인터뷰에 집중하고 있듯이, 현재에 집중하면서 연습하면 올림픽에서 긴장되더라도 차근차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전까지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싶은 지점으로는 3회전 점프를 2회전 점프로 뛰는 실수를 꼽았다. 이해인은 “더블링이 자주 나와서 그러면 안 되는데, 답답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딱 맞는 솔루션을 찾아야 될 것 같다”며 “룹 점프가 너무 뛰고 싶어서 동선도 여기 바꿨다 저기 바꿨다 했는데, 이번에 그래도 제게 맞는 라인을 찾은 것 같다. 올림픽 때도 이대로 똑같은 구성으로 갈 것 같고, 여기서 더 나아진 모습, 이번 시즌에 가장 ‘이번 거는 좀 멋졌다’ 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인은 “올림픽은 제가 8년을 기다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출전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후회 없는 경기 펼치고, 올림픽 후에도 그 후 일에 집중하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스케이트 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한국 선수들과 함께하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그는 “아이스댄스 선수들도 오늘 만나서 너무 잘했다고 수고했다 말해주고 저도 응원 받았는데 너무 고맙다. 남자 선수들도 여자 선수들도 다 경쟁하는 사이인데도 서로 응원해 주고, 경쟁할 땐 경쟁하고 해서 올림픽 가서도 의지하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2월 4일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을 향해 출국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다. 사대륙에서 확인한 과제와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을 발판 삼아, 긴장 속에서도 자신만의 리듬을 지켜내는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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