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일요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대회 5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김현겸(고려대)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141.42점을(기술 점수 74.59점, 구성 점수 66.83점) 기록해, 앞선 쇼트 프로그램 점수 67.50점을 합산한 최종 208.92점으로 17위를 차지했다.
김현겸은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룹은 착지했지만 회전수 부족 판정(q)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다. 트리플 럿츠 콤비네이션 점프는 트리플 럿츠 착지가 불안정하여 단독 점프로 수정됐고, 대신 단독 점프로 계획했던 트리플 플립에 트리플 토룹을 붙여 콤비네이션을 구성했다. 당초 계획과 달리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추가해 점프 구성을 바꿨지만, 이후 트리플 럿츠-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약룰에 걸려 트리플 럿츠가 무효 처리됐다. 자약룰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같은 종류의 트리플 또는 쿼드러플 점프를 허용 횟수 이상 반복할 수 없도록 제한한 규정으로, 제한을 넘긴 점프는 기술 패널이 별표(*)로 표기해 기본점이 0점 처리된다. 김현겸의 경우 구성 변경으로 트리플 악셀, 트리플 토룹, 트리플 럿츠 점프를 2번씩 반복하여, 트리플 점프 2종까지 2번 사용할 수 있다는 규칙에 위배되어 후반부 시퀀스에서 시도한 트리플 럿츠가 0점 처리 됐다. 비점프 요소인 스텝 시퀀스는 레벨 3를 받았으며,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인 레벨 4를 받았다.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김현겸은 “악셀을 2개 뛰어도 클린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럿츠가 날아갔네요. (트리플) 토룹 2개만 생각하고 (트리플) 악셀 2개를 생각을 못 했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현겸 웜업에서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룹을 점검한 뒤 “(트리플) 악셀 2개를 한번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구성을 변경했다. 김현겸은 “오랜만에 악셀 두 개를 뛴 거라 새로웠는데 (트리플 악셀 점프를) 클린 한 거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한편, “원래 (트리플) 악셀 2개가 들어가면 (트리플 럿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를 뛰었어요.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가 헷갈렸네요”라며 아쉬운 점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 대해 “한 번 더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증명해 낸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겸은 “쇼트도 프리도 배울 점이 너무 많아서 즐거웠어요. 이런 경험을 살려서 올림픽은 다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보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라고 정리했다.


김현겸의 다음 무대는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김현겸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지금까지 해왔던 걸 좀 더 탄탄하게 보충하기 위해 일주일간 연습을 할 것 같아요”라며 남은 일정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어 “제 첫 올림픽이고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즐기면서 경기도 후회 없이 안정적으로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결과를 넘어 ‘편하고 깔끔한 경기’를 가장 큰 목표로 내세운 그는 “이번 사대륙에서 성장을 느꼈듯이 올림픽을 통해서 저의 발전을 이뤄보고 싶고, 저에게 피겨를 타는 것의 큰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사대륙 선수권에서 과감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모두 경험한 김현겸은,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을 올림픽 무대의 ‘안정감’으로 바꿔내겠다고 했다. 첫 올림픽을 앞둔 그가 사대륙에서 확인한 과제들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 보여줄 더욱 단단해진 연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 피겨 차준환, 2026 사대륙 선수권 준우승…”올림픽을 위해 경험치-자신감을 쌓는 계기”](https://mfocus.kr/wp-content/uploads/2026/01/차준환_사대륙_시상식1-360x180.jpg)





![[인터뷰] 은반 위의 예술가, 피겨 안무가 신예지가 그려내는 인생의 선율](https://mfocus.kr/wp-content/uploads/2025/12/신예지2_4-360x180.jpg)
![[인터뷰] 빙판 위에 피어나는 꽃처럼, 피겨 허지유가 그리는 ‘감성적인 여정’](https://mfocus.kr/wp-content/uploads/2025/12/허지유-7_1-360x180.jpg)
![[인터뷰] “세계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될 것”,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배우 이호원](https://mfocu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127_나혼자만레벨업-온-아이스_-이호원-8-360x180.jpg)
![[현장스케치] 차준환, 2026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프리 스케이팅 연습](https://mfocus.kr/wp-content/uploads/2026/01/차준환_사대륙_프리_연습5-360x180.jpg)






![[현장스케치] 차준환, 2026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프리 스케이팅 연습](https://mfocus.kr/wp-content/uploads/2026/01/차준환_사대륙_프리_연습5-120x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