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 윈스포트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차세대 유망주 신지아(14, 영동중)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71.19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쇼트 프로그램 1위 시마다 마오(14, 일본)와의 차이는 불과 0.59 점이다.
신지아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마지막 트리플 루프 점프 역시 깔끔하게 성공하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모든 점프에서 대회 최고 가산점을 받으며 기술 점수(TES) 39.99점, 구성 점수(PCS) 31.20점으로 합계 71.19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신지아는 높은 점수로 “국내 챔피언”의 품격을 유감 없이 보이며 선전했으나, 대회 전 고충도 있었다.
“출전 전, 발목 부상 때문에 일주일을 쉬었다.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캐나다에서 공식 연습하는 동안 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주니어 세계 선수권은 두 번째 참여인데, 작년과 비교하여 연습이나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회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은 똑같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자신감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계획했던 대로 잘 진행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번 시즌 출전했던 대회 중 가장 좋은 점수를 얻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내일 있을 프리스케이팅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만족할만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본 대회 최연소 대표인 김유재(13, 평촌중)가 기술 점수(TES) 36.04 점, 구성 점수(PCS) 27.93점으로 합계 63.97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주니어 그랑프리 1차에서 최종 3위에 올랐던 김유재는 이번이 두 번째로 출전하는 국제 대회이다. 더블 악셀로 포문을 연 그는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역시 매끄럽게 성공하며 높은 가산점을 받았다. 모든 비 점프 요소에서도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기록하며 혜성 같은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함께 출전한 권민솔(14, 목동중)은 6위에 올랐다. 가장 어려운 점프였던 마지막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에서 중심을 잃었지만, 연결 점프까지 착지해내는 정신력을 보이기도 했다. 기술 점수(TES) 34.26점, 구성 점수(PCS) 28.56점으로 합계 62.82점을 받아 시즌 최고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주니어답지 않은 성숙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2023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는 만 13세 이상 19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세계 최고의 주니어 국제 대회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아이스댄스 임해나-예콴, 남자 싱글 김현겸(17, 한광고), 여자 싱글 신지아(14, 영동중), 권민솔(13, 목동중), 김유재(13, 평촌중)가 출전한다. 오는 4일 오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