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SU 주니어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아이스댄스 임해나(18)-예콴(21) 조가 리듬 댄스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국가대표 혼성팀 최초로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순위권에 바짝 다가섰다.
현지 시간 3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아이스댄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임해나-예콴 조가 리듬 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9.83점, 구성점수(PCS) 31.25점, 합계 71.08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 리듬 댄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임해나는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했다. 예콴과 서로 잘 이어져서, 관객뿐만 아니라 서로를 향해서도 연기할 수 있었고 탱고 프로그램으로써 매우 즐거운 연기였다.”며 수행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해나-예콴 조는 금일 전체 아이스댄스 선수 중 제일 높은 기술점수를 받았다. 이에 예콴은 “우리가 중점적으로 노력한 스텝 시퀀스나 패턴 댄스 같은 기술 요소들이 결실을 보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개인 최고점을 받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보다 연기 자체와 서로에게 더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이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얻고 있다.”며 오늘 수행을 복기한 예콴은 “코치 선생님들이 ‘내일은 또 다른 날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대로 내일은 0부터 다시 시작해서, 우리가 늘 하던 대로 프리 댄스에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함께 출전한 신생팀 김지니(15)-이나무(15)는 기술 점수(TES) 25.79점, 구성 점수(PCS) 20.58점, 합계 46.37점으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국제 무대에 출전한 김지니-이나무 역시 종전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상위 20명이 진출하는 프리 댄스는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2023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는 만 13세 이상 19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세계 최고의 주니어 국제대회이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5일 프리댄스에 임하는 임해나-예콴조가 대한민국 최초로 시상대에 서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