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1위의 품격이다. 3월 12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된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2023 남자 1,000m 결승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부터 벨기에의 스테인 드스메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친 박지원은, 경기 후반 드스메와의 아찔한 몸싸움도 있었으나 폭발적인 스피드로 드스메를 앞질렀다. 이후는 박지원의 독주였다.
경기 막판 넘어지며 순위경쟁에서 뒤쳐진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을 제외한, 벨기에의 스테인 드스메와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 그리고 한국의 홍경환이 박지원을 따라잡기 위해 스피드를 올렸으나 박지원은 후위 주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첫번째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홍경환 역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아쉽게도 간발의 차로 뒤부아에게 밀려 4위를 차지했다.
이후 박지원은 곧바로 혼성계주에 출전하다. 과연 박지원의 금빛 스프린트가 대회 마지막까지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