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을 마무리한 차준환(21·고려대)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차준환의 입국 전 김포국제공항은 이미 팬들과 취재진들의 열기로 뜨거운 상황. 이 모습을 본 한 일본인 관광객은 차준환이 들어온다는 이야기에 “아 그 귀여운 선수.”라며 알아보기도. 마침내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취재진들 앞에 선 차준환은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시종일관 기분 좋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 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차준환은 “일단 이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지막 경기인 세계선수권에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며, “또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던 만큼 저 또한 이번 시즌 거쳐서 많은 것들을 배웠던 것 같은데 많은 것들을 배웠던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세계선수권에서 저한테 많은 경험치가 돼서 돌아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과 팬들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더 많이 실제로 경기장에도 더 많이 와주시고 또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더 많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차준환에게, 최초란 수식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그렇다면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한 질문에 차준환은 “일단은 너무 스스로에게 있어서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아무래도 세계선수권 같은 경우에는 선수로서도 당연히 메달을 항상 목표로 삼고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또 굉장히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대답한 차준환.
이번 시즌 내내 차준환을 괴롭혔던 고질적인 부츠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무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직전 부츠가 무너졌지만, 연습부터 실수 없이 클린한 경기를 해낸 차준환. 정확히 부츠 상태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차준환은 “바로 전날에 스케이트가 살짝 무너지면서 교체를 하게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연습 계속 잘 적응하면서 노력하려고 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앞으로 시즌을 대비한 점프 구성과 준비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다 보완을 좀 해야 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한 차준환은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개인적인 욕심으로도 더 성장을 하고 싶고 그러면서도 또 중요한 것은 좋은 퀄리티로 수행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너무 과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다음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시즌.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물어보는 질문에 차준환은 “올림픽이라고 하면 항상 좀 두근두근하는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제 밀라노 올림픽의 첫 사이클이기도 하고 또 첫 시즌을 정말 만족스럽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그래서 당장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좀 더 스스로를 더 열심히 연습하고 발전시키면서 좀 더 그런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 중에는 차준환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프리 경기 직후 오서 코치가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차준환은 “어메이징.”이라고 말해 주었다며, “너무 고생했다, 수고했다. 이런 말들을 많이 나눈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진천 선수촌에서의 훈련에 대해 이야기한 차준환, 지난 진천 선수촌에서의 훈련은 그동안 태릉에서 주로 훈련하던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게 있어서 처음으로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됐던 훈련. 얼마 전 문화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진천 선수촌에서의 에피소드를 꺼내기도 했던 차준환은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합숙하면서 훈련을 했던 게 좀 더 뭔가 계획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스스로에게 잘 맞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은메달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는 차준환의 미소는 메달보다 값진 것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5위, 사대륙 선수권 금메달,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 획득,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 등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계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차준환. 차준환의 최초의 성적이 새로운 성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더 많은 응원과 지원이 이어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