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이하 팀 트로피)에 출전하기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이해인(세화여고, 17)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에 이해인이 출전하는 팀 트로피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로, 해당 시즌 ISU 주관 그랑프리 시리즈와 선수권 대회에서 얻은 누적 국가 스탠딩 포인트가 높은 상위 6개국만이 초청되는 국가 대항전으로 피겨스케이팅 강대국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477점으로 국가 순위 4위에 올랐다.
언제나처럼 밝은 얼굴로 김포국제공항을 찾은 이해인은, 팀 트로피 출전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이번에 한국팀 최초로 나가는 건데 거기에 내가 합류돼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언니 오빠들이랑 대회 나가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또 나가게 되어서 재밌는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도 많이 된다. 이번 시즌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으로 갈수록 좀 더 좋은 일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싱글 스케이터로서 항상 혼자 경기에 임하던 이해인. 첫 참가하는 팀전에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회 측에서 소개 영상 같은 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래서 그거 만드는 데 엄청난 힘을 썼고, 편집도 우리가 했다.”며 “그래서 그게 공개되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많은 주목을 받은 이해인에게 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혹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해인은 “전에도 말했는데 이제 관심을 주시고 부담을 주시는 것 자체가 이제 내가 현재 잘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좀 더 좋은 뜻으로 와닿는 것 같다.”며 “대회할 때 더 자신감이 되는 것 같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으로 대답했다. 세계선수권 이후로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이제 밖에 나가서 친구랑 놀다가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신기했다.”는 이해인. 세계선수권 이후에는 휴식 없이 팀 트로피를 준비했다고.
마지막이 되는 대회이니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시즌에 초반 대회에서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다가 아쉽게 잘 안되고 그래서 더 속상했던 적이 많다.”며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좀 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준비한 거 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제 최선인 것 같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좀 시원섭섭한 느낌이 많이 들 것 같은데 이제 비시즌에는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 많이 생각하겠다.”며 현재가 아닌 앞으로를 계획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사카모토 카오리와의 재회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수여서 이번에 또 생일이어서 축하도 해주고 그랬다.”며 “또 만나 경쟁하게 돼서 너무 기쁜 마음이 있고 세계선수권 때처럼 더 즐기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번 4대륙 선수권과 세계 선수권에서 걸그룹 IVE의 ‘After LIKE’를 완벽히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해인, 뉴진스의 ‘Hype Boy’도 준비하고 있다는 그녀에게 이번에 갈라를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K-pop 갈라를 선보일지 질문하자 이해인은 “갈라를 하게 된다면 Hype Boy를 할 것 같다.”고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를 요청하자 이해인은 “이번 시즌 초반에 많이 힘들고 성적도 좋지 않아서 보시는 분들도 마음 아팠을 거고 스스로도 많이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언제나 노력하고 있었다. 그 부분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내가 어떤 모습이든 더 많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대회라고 해서 떨리는 모습이 보일 수 있을 텐데 이번 팀 트로피에서는 떨리는 모습보다 즐기고 있는 모습을 좀 더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해인이 출전하는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는 4월 13일부터 4일간 도쿄에서 펼쳐진다. 많은 관심과 부담이 오히려 자신감으로 돌아온다고 말하는 이해인. 그런 이해인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쏟아져 그녀가 더욱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대회를 즐기고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