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사대륙 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우뚝 선 이해인(세화여고, 17)이, 4월 13일 도쿄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즌 베스트로 쇼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해인이 획득한 국가 포인트는 12점. 이날 이해인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국가대항전인 팀 트로피에서 첫날 2위에 올랐다.
이 날 시즌 초반 시즌 초반에 입었던 차분한 푸른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빙판 위에 선 이해인은, 완벽한 연기로 76.90점을 기록하며 72.69점을 기록한 세계선수권 2연속 챔피언인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를 제치며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이해인의 시즌 베스트이자 퍼스널 베스트.
시합 이후 인터뷰에 나선 이해인은 퍼스널 베스트를 갱신한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솔직히 오늘 진짜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언니 오빠들 이제 응원 받아서 너무 신났다.”며 “(같이 대회에 나가도) 언니 오빠들은 대회에 집중해야 하니 하기 전에는 잘 안 보였는데, 이번에는 와서 응원해 주고 그러니까 더 힘이 났다. 시즌 마지막 대회였는데 쇼트 프로그램을 잘 마쳐서 너무 좋다.“며 소감을 밝히는 이해인의 표정은 한껏 들뜬 얼굴이었다.
이어서 처음으로 팀 트로피에 나선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이해인은 “단체전이 생애 처음인데 뭔가 왁자지껄하는 분위기도 너무 좋고,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좋다).”며 “경쟁은 경쟁이지만 그래도 함께 잘해야 되는 그런 이벤트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프리에 나가는 각오나, 전략이 있을 지에 대해 질문하자 “그건 이제부터 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이번에 쇼트 프로그램 의상을 바꿨다. 처음에 입던 걸로, 시즌 초에 의상을 바꿨는데, 프리스케이팅 때도 지금 입는 흰 의상 전에 핑크색 의상이었는데 그 의상을 다시 입을 예정이다.”라고 말한 이해인은 “그걸로 이번 시즌 그래도 힘들었지만 이제 좋은 기억들이 많이 생기고 있으니까 끝까지 좀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긴 시즌의 끝을 이해인답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해인의 말처럼 이번 시즌 초반, 안타까운 부진을 거듭했던 이해인은 종합선수권을 시작으로 누구보다도 크게 도약하고 있다. 이해인이 출전하는 이번 시즌 마지막 프리 경기는 오늘(4월 14일) 저녁 7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