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열린 2023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 남자 주니어 경기에서 서민규와 김현겸이 각각 1, 2위를 차지해 2장의 2023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 노래에 맞춰 연기한 서민규는 3회전 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제외한 모든 기술 요소에서 가산점과 최고 레벨을 받아 프리 경기 1위,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서민규는 “프리가 끝나고 1등을 생각하지 못했다. 막상 1등을 하니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응원해 주는 팬분들에게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좋은 스케이팅 스킬과 연기, 완성도 높은 각각의 기술 요소로 우승을 차지한 서민규의 앞으로 남은 과제는 3회전 악셀 점프. 이번 대회에 참한 주니어 5명 중 3명이 3회전 악셀 점프를 경기에서 착지한 만큼 국제 대회뿐만 아니라 국내 대회의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풀어야 할 과제이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서민규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김현겸은 4회전 토룹 점프와 두 번의 3회전 악셀 점프 등의 고난도 점프를 착지했지만 아쉽게 일부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비 점프 요소인 스핀은 레벨4와 레벨3를 기록했으나, 2개의 스핀에서 ‘V’ 인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주니어 대회에서는 2016년 차준환 이후 첫 4회전 점프 착지를 기록한 만큼, 김현겸이 출전할 앞으로의 국제 대회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김현겸은 4회전 점프에 대해 “평소에도 성공률이 있어서 자신 있게 시도해 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컨시를 보여주면서 뛰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후반 부터 빠르게 성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시도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근력도 많이 붙었고, 몸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이해도가 늘면서 힘을 좀 더 잘 쓰게 된 것 같다”라며 비결을 전했다. 아쉽게 회전수가 잡힌 점프들에 대해서는 “고난이도 점프들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회전수를 많이 신경 쓰지 못한 거 같다.”라면서 “고난이도 점프가 좀 더 익숙해지면, 회전수에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작품 연결에도 더 많이 고려할 수 있을거 같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다짐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까지는 “미숙한 부분들을 천천히 보완하면서 점프뿐만 아니라 그 외에 다른 부분들도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며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이 출전할 2023 ISU 주니어 그랑프리는 8월 23일 태국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7일까지 7번의 대회가 열린다. 연초에 열린 주니어 세계 선수권의 국가별 순위에 따라 출전권이 부여되는 이 시리즈에 한국은 여자 주니어 14장, 남자 주니어 8장, 아이스 댄스 2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발전을 통해 9명의 여자 주니어 선수와 5명의 남자 주니어 선수, 그리고 1개의 아이스 댄스 팀에 출전권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