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과 유영, 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 브리온스포츠는 5일 새로운 시즌의 프로그램과 계획을 공개했다.
작년 2022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의 주인공이었던 김채연은 ISU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의 포문을 연다. 이후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스케이트 캐나다,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 대회 그랑프리 에스포를 통해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김채연의 쇼트 프로그램은 영화 Pina의 OST로 안무는 한국 안무가 신예지가 맡았다. 안무 구성은 기존에 했던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장르로, ‘내면의 나’를 표현하는 곡이다.
지난 시즌 휘몰아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프리 스케이팅은 영화 Le bal des folles의 OST로 벤와 리쇼(Benoit Richaud)가 안무를 맡았다. 빠른 편이 아닌 박자감을 활용하여 현대무용적인 요소로 강약 조절에 힘썼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즌 좋은 마무리를 한 만큼 비시즌 기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한 김채연이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묻자 김채연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작년보다 더 좋은 성과 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스타’ 유영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CS 온드레이 네펠라 메모리얼’ 대회에 나선다. 이후 그랑프리 시즌 1차 대회인 2023 스케이트 아메리카, 5차 대회인 2023 그랑프리 오브 에스포에 출전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도전한다. 부상을 이겨내고 더욱 큰 날갯짓으로 다시 세계 정상을 향해 갈 유영의 새 시즌이 주목된다.
유영의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은 Listen to your heart로, 한국 안무가 신예지가 안무를 맡았으며 과거의 아픔을 벗어던지고 새 출발을 의미하는 프로그램을 보여줄 예정이다.프리 프로그램은 유영 선수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터널 이클립스의 Autumn moon, True love’s last kiss, Yearning hearts 세 곡을 편집했다. 유영이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방황감과 상실감을 이겨내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안무이다. 안무가 드류 미킨스(Drew Meekins)와 함께 작업했다.
대한민국 여자 피겨선수 최초의 트리플 악셀 성공자인 유영은 지난 시즌 준비한 모습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국내 피겨 선수들의 상향 평준화된 실력으로 치열해진 국내 상황 속에서, 허리와 발목 부상까지 겹쳐 아쉽게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것이다. 유영은 “올해는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한 의지로 선수 생활을 계속 해오는 최다빈은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대회로 2023-2024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최다빈의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은 모두 어린 시절 호흡을 맞췄던 안무가 미야모토 겐지가 맡았다. 쇼트 프로그램 곡은 ‘사랑의 찬가’로 익숙한 클래식 곡을 통해 감미롭고 부드러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프리 스케이팅은 드라마 추노의 OST인 ‘비익련리’로, 평창 올림픽의 아리랑 갈라쇼 이후 처음으로한국의 미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최다빈 특유의 아름다운 춤선과 한국적인 선율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다빈은 “올 시즌도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최다빈은 현재 한국 피겨의 최고 연장자로, 2017년 일본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여자 피겨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 기량을 펼치며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최종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최다빈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빈 초이스’를 통해 훈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 일본에서 맞춤 부츠를 제작하는 열정과 좋은 적응력을 보여주어 피겨 팬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