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스핀오프한 연극 ‘스타크로스드’가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연극 ‘스타크로스드’는 원작의 전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티볼트’와 ‘머큐쇼’라는 두 인물 간의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창적인 서사와 원작 그대로 활용한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는 신선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맨스의 유쾌하고 섬세한 감성은 물론, 결국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는 두 인물의 사회적 상황과 감정적 변화를 심도 깊게 다뤄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으며, 특히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감동을 더했다. 공연을 일주일 남기고 있는 ‘스타크로스드’의 배우들이 감사와 애정을 담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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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트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화, 박정복, 양지원은 각각의 방식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동화는 “오, 아름다운 베로나여. 그리고 온 인류여. 너와 너의 하나님 앞에 맹세할게.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고…”라며 극 중 대사를 인용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복은 “추운 날씨에도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행복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지원은 “정말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라 그런지 마지막 공연이 다가오는 게 진심으로 서운합니다. 애정하는 ‘스타크로스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얼마 남지 않은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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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쇼 역을 맡은 배우 김경수, 김찬호, 신주협 역시 각자의 마지막 공연에 대한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김경수는 “첫 공연이 두려웠던, 참으로 힘들고 막막한, 그럼에도 치열하고 열정적이었던 연습 과정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벌써 막공 소감 인사를 써 내려갑니다. 겨우내 애써 눌러온 감정이 조금씩 새어 나와 날로 아쉬움이 커져가는 ‘스타크로스드’, 플레이어의 모든 캐릭터와 티볼트.. 그리고 머큐쇼,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네요. 고맙습니다. 너무나도 고생 많았던 동료 배우분들과 우리 모두가 흔들릴 때 붙잡아주셨던 컴퍼니 외 배우들을 위해 모든 힘을 아끼지 않았던 멋진 무대 상주 스태프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관심 보내주시는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라며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김찬호는 “운명의 장난처럼 다가왔던 나의 머큐쇼 그리고 ‘스타크로스드’. 이렇게 막공이 오고 결국 떠나보내야 한다니 내 마음도 영혼도 부서질 듯 아프지만, 꼭 다시 만날 날까지 휘파람 부르며 기다리고 있을게.”라며 애틋한 이별의 마음을 전했다. 신주협은 “뭐든지 다 끝이 있다고 말하지만, 순간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그리워하고 기억하다 보면 우리가 또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일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플레이어 역을 맡은 배우 정상윤, 조성윤도 작품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소감을 전했다. 정상윤은 “신기하게 이번 ‘스타크로스드’ 공연은 시간이 빨리 흐른 것 같아요. 마치 나흘간의 시간처럼… 관객분들, ‘스타크로스드’를 사랑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늘 행복하세요.”라며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조성윤은 “우리 연극은 우여곡절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타협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에요. 공연의 성패와 관계없이 치열하고 집요한 과정에서 이미 마음의 성공을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리고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싶고, 더불어 공연을 꽃피우게 해주신 관객 여러분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연극 ‘스타크로스드’는 오는 3월 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