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연극 <빛나는 버러지>가 오는 1월 8일 막을 내린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영국의 연극 기법인 ‘대면극’ (인 유어 페이스In-yer-face)’의 선구자인 작가 필립 리들리(Philip Ridley)가 쓴 블랙 코미디 풍자극으로, ‘질’과 ‘올리’ 부부에게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가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공짜 집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안을 받아드린 부부가 들어선 낡은 집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잔혹한 상황으로 관객들은 당황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집을 완성시키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어느새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목숨보다 부동산 소유가 더 우선인 광기 어린 현실과 욕망의 민낯이 점점 드러나고, 관객들은 시종일관 불편해하면서도 배우들이 객석에 던지는 뜨끔한 질문과 엉뚱하지만 유려한 연기로 폭소를 터뜨린다.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느낀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극을 이끌어 가는 세 명의 배우들도 대단하고, 함께 즐기는 관객들의 매너에도 감동한 공연”, “2022년 최고의 연극. 시대정신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 극”, “빈 무대에서 세 명의 배우가 연기로 꽉 채워서 전혀 심심하다는 생각도 안 들고 완전히 몰입해서 봤다.”, “주제의식도 깊고 생각할 것도 많다. 하지만 지루하지가 않고 엄청 웃기다.” 등 연이은 호평을 쏟아냈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의 여섯 명의 배우들은 마지막 공연을 약 한 주 남기고 아쉬움이 가득 담긴 소감을 전했다.
‘질’역의 배우 송인성은 “특별한 공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관객분들과 깊이 있게 소통한 하루하루 공연이 끝나가니 아쉽네요. 특별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남은 공연들을 놓치지 마세요!” 라며 아쉽지만 행복감이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같은 역의 배우 최미소 또한 “정말 좋은 대본과 멋진 동료, 선배님들을 만나 저한테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빛나는 버러지>가 이제 막을 내리네요. 너무 재밌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공연을 하는 내내 행복했던 소감을 전했다.
‘올리’역의 배우들도 소감을 남겼다. 배우 배윤범은 “인생에서 빛나는 작품을 만나는 건 행복한 사건입니다. 너무 즐거웠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같이 작업해서 감사했습니다.”며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오정택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며 이 작품, 그리고 찾아오신 관객분들과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어요!”라며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의 히로인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미스 디’ 역의 두 배우 또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황석정은 작품에 대해 “말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 용기 내어 말한다. 대수롭지 않게.”라며 간결하지만 묵직한 소감을 남겼고. 배우 정다희 또한 “지난 10년 만에 가장 완벽한 희곡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작품에 많은 힘과 관심 실어 주시길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어린 소감을 전했다.
남들처럼 꿈의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평범한 젊은 부부 중 임신 중인 아내 ‘질’역(役)에는 송인성, 최미소가,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살인에 앞장서게 되는 남편 ‘올리’역(役)에는 배윤범과 오정택, ‘질’과 ‘올리’ 앞에 나타나 집 계약서를 내미는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역(役)에는 황석정과 정다희가 열연 중이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내년 1월 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