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늘푸른연극제 ‘새로움을 말하다’, 두 번째 공연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오늘(13일) 개막
■ 원로 연극인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무대 – 무대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묵직한 메시지로 울리는 감동
대한민국 연극계 원로 거장들의 연극제 제7회 ‘늘푸른연극제-새로움을 말하다’가 연극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개막으로 본격 시동을 알렸다.
‘늘푸른연극제'(주관 스튜디오 반,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르는 축제로, 7회를 맞이한 올해는 ‘새로움을 말하다’이라는 부제를 내세웠다. ‘새로움’을 주제로 오랜 시간 연극계를 책임져온 원로 연극인들이 현역으로서 걸어갈 새로운 길에 대한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대한민국 연극계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승격시킨다는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7회 ‘늘푸른연극제’가 소개하는 작품은 총 4편으로, 지난 2022년 10월 공연된 개막작 ‘겹괴기담’을 비롯해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영월행 일기’, ‘꽃을 받아줘’이다. 이번 ‘늘푸른연극제’에 참여하는 원로 연극인들은 각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 시공간을 넘나들며 동시대적 가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늘푸른연극제’의 두 번째 공연이자 2023년 첫 개막작으로 연극제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연극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은 안중익 단편소설 ‘문턱’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제7회 ‘늘푸른연극제’ 대표 연극인 박승태 배우의 새로운 인생작으로, 원로배우 연운경, 민경옥이 함께 출연해 공연의 격조를 높인다.
작품 속 인물들은 문턱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지막 만찬을 기적처럼 펼쳐지는 판타지 속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본디 7~9월에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꽃이 극중에서는 겨울에 꽃을 피우며 두려운 죽음의 문턱에서 환생을 암시하듯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작품은 ‘죽음’이 삶이 끝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임을 제시하며 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제7회 ‘늘푸른연극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용훈 연출은 “여러 배우분들과 따뜻하고 보람찬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늘푸른 연극제의 새해 첫 작품인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주인공 정미소 역 박승태 배우는 “배롱나무는 본래 7~9월에 꽃을 피운다. 우리 작품에서 겨울에 핀 배롱나무꽃은 기적을 상징하고 있다. 작품을 관람하시는 관객분들은 기적을 경험하게 되실 것”이라며 예비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늘푸른연극제’는 이 외에도 앞으로 2개 공연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에 있다. 오는 28일 개막을앞둔 ‘영월행 일기’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실험적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연극사의 기념비를 세워온 극작가 이강백의 작품이다. ‘영월행 일기’는 제15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제4회 대산문학상 수상 등 한국 연극의 고전이자 필수 교양으로 인정받고 있다. 2월 8일 선보일 ‘꽃을 받아줘’는 ‘늘푸른연극제’의 폐막작으로, 삶의 희망이 사라진 듯한 사랑요양원에서 펼쳐지는 노년의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시공간과 죽음까지 초월하는 사랑의 위대함과 어떤 순간에도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작품이다. 출연 배우 정현의 37회 대한민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작이며, 원로 배우들의 짙은 감성을 담은 연기로 관객을 감동시킬 예정이다.
한편, ‘제7회 늘푸른연극제-새로움을 말하다’는 오는 1월 13일부터 2월 12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펼쳐지며, 각 참가작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