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유재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개인 최고점을 경신, 은메달을 차지했다. 8월 2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대회 2일차에서 김유재는 총점 196.10점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 5위에서 프리 스케이팅 1위로 도약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시즌 개막 전 “올해는 반드시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던 김유재는 이번 무대에서 그 약속을 지켰다. 〈반지의 제왕〉 OST에 맞춘 연기에서 그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흔들림 없이 성공하며 1.60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트리플 플립에서 엣지 부정확 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점프를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는 전 과제 레벨4를 획득했다. 연기를 마친 직후 손을 높이 들어올리며 스스로 만족감을 드러낸 김유재는, 최종 프리 스케이팅 점수 133.58점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202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개인 기록을 2년 만에 넘어선 수치였다. 점수 발표와 함께 그는 코치와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편, 쇼트 프로그램 1위였던 미국의 소피 졸린 폰 펠텐과 4위였던 스위스의 레안드라 짐푸카키스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달아 점프 실수를 범하며 각각 3위와 6위로 밀렸다. 최종 우승은 일본의 오카 마유코가 3.07점 차이로 가져갔다. 김유재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한 차례 더 출전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노린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 나선 김민송은 프리 스케이팅에서〈태양의 서커스 : ECHO〉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점프 실수로 20위에 그쳤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분전해 9위에 올랐다. 특히 김민송은 예정되어있던 첫 점프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싱글 토루프 처리되자, 바로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는 기지를 보여주며 신인의 패기를 드러냈다. 최종 점수 150.02점으로 10위를 기록하며 첫 무대를 마무리했다.
또 다른 기대주 서민규는 28일 열린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총점 2위를 기록했다. 선두인 일본의 다카하시 세나와는 불과 1.41점 차. 202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2025년 대회 준우승자인 서민규는 한국 시간 8월 30일 저녁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