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7일 일요일(현지 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키노시타 그룹 컵 3일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아이스댄스 대표 임해나-권예 조가 프리 댄스 연기를 펼쳤다. 새뮤엘 바버의 〈Adagio For Strings〉에 맞춰 무대를 선보인 두 선수는 리듬 댄스 66.99점에 프리 댄스 기술 점수(TES) 58.37점, 구성 점수(PCS) 47.80점, 감점 1점을 합산해 프리 댄스 105.17점을 기록, 총점 172.16점으로 최종 4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임해나-권예는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임해나는 “표현과 스토리텔링 부분에는 만족하지만, 기술 점수가 평소보다 낮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음 대회 전까지는 기술 레벨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특히 패턴 스텝과 스텝 시퀀스에서 더 높은 레벨을 받을 수 있도록 점검하고, 트위즐과 리프트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선보인 커브 리프트는 레벨4를 받았지만 시간 초과 판정(>)으로 감점 1점을 받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이스댄스에서 리프트는 최대 8초까지만 허용된다.
의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임해나는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 이후 크리스탈을 추가한 새로운 버전을 제작했다. 원래 의상은 소재가 잘 찢어지는 문제가 있어, 시즌 내내 사용할 경기용 드레스를 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예의 의상에 대해서는 “군인 콘셉트를 더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 단추와 줄무늬를 새로 추가했다. 일종의 ‘승진’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프로그램 말미에 새로 삽입된 경례 동작에 대해서는 “마리 선생님의 아이디어였다. 대회 하루 전에 넣은 부분인데, 드라마틱한 결말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앞서 권예는 이번 시즌 프리 댄스에 대해 “전쟁 속에서 이별한 부부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잘 소화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하나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임해나-권예 조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조지아 대회와 바르샤바 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그랑프리 출전권을 하나만 받아 시간이 더 있는 만큼 여러 대회를 통해 프로그램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시즌 후반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