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는 7월 25일(금) 오후 4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운동선수 학부모연대(회장 김창우)와 간담회를 갖고 학생선수 체육 정책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운동선수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학생선수의 훈련환경, 맞춤형 교육과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금처럼 제도와 인식이 지속된다면 5~10년 내 프로 종목이 무너질 수 있다”며, 학교운동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고 학생선수의 훈련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저학력제와 관련하여 “운동선수만 학습 기준의 잣대를 별도로 적용받는 것은 제도적 역차별”이라며, “학생선수들이 훈련 시간 부족으로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기회를 잃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우 학부모연대 회장도 “그간 현장에서 느껴온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계기였다”며 “대한체육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학생선수들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한 「학생선수 지원방안 설문조사」(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 수행, 총 4,192명 응답) 결과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 학생선수와 학부모, 지도자 다수는 최저학력제와 관련하여 ‘폐지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초등학생 61.5%, 중학생 81.7%, 고등학생 84.5%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학부모와 지도자의 경우 각각 76.1%, 81.3%로 나타났다. 일부 응답자는 성적 기준 완화, 교과목 다양화, 학교별 상황을 고려한 평가 방식 등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고, 학습 지원을 위한 보충수업, 개별 맞춤형 수업 운영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되었다.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학부모, 지도자 집단에서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중·고등학생의 경우 현행 제도 유지와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일부 응답자는 종목 특성 및 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결석 허용 일수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합숙훈련의 법적 제한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폐지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인되었다. 초등학생 62.1%, 중학생 71.8%, 고등학생 74.4%, 학부모 74.7%, 지도자 82.9%가 현재의 규제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응답자는 합숙을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경기 직전이나 방학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인권 보호와 안전 관리를 위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특히, 학생선수 맞춤형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집단에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74.0%, 중학생 84.3%, 고등학생 80.7%, 학부모 93.8%, 지도자 91.2%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응답자들은 운동 일정과 진로 목표에 따라 시간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체육 전문성과 학업 연계를 고려한 교육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확인된 현장 목소리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학부모, 지도자, 교육당국과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과 사회 인식 변화에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