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세종문화회관 기자초청 새 운영 전략 발표
■ (극장운영)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제작극장
■ (예술단)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문 예술단 정체성 회복
■ (공간 재구조화) 시민을 최우선으로 한 ‘감성 문화플랫폼’ 조성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2월 21일(월) 세종S씨어터에서 ‘제작극장 세종문화회관’의 기조를 공개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시민 삶에 가치를 더하는 대표 공연장으로 거듭날 것임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이 2022년에 중점 추진하는 3개 과제는 ▴제작극장으로의 전환, ▴예술단 운영방식 개선,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일회성 대관 중심 극장이 아닌 제작극장으로 전환하고, 예술단 운영방식을 개선해 프로페셔널한 제작 집단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운영방식 전환으로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으로 도약
2022년 세종문화회관은‘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으로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문화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공간이 가지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연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플랫폼으로서 외부단체의 일회성 대관공연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현대적 설비를 갖춘 중대형 공연장들이 늘어나면서 하드웨어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반면, 세종문화회관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 콘텐츠는 부족해 대표 공연장으로서의 발전 동력에 대한 근본적 고민과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악관현악, 무용, 합창,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6개의 전문예술단체를 보유한 세종문화회관은‘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의 전환으로 세종문화회관 고유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공연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걸음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2022년부터 세종시즌의 콘텐츠 구성 및 운영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켰다. 서울시예술단 제작공연 중심으로‘세종봄시즌’과 ‘세종가을・겨울 시즌’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컨템포러리시즌 ‘Sync Next’를 S씨어터에서 여름동안 운영한다. 프로그램 공개와 티켓 오픈 또한 기존 연 단위에서 봄 – 여름 – 가을・겨울 3개 시즌별로 나누어 순차 오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는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가 동시다발적으로 생산되는 문화예술계에서 각 시즌별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즌별 프로그램과 운영의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관객들과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2022 세종봄시즌 (3월26일~6월26일, 티켓 오픈 2월 23일)’공연은 9편(총 61회)으로 90%인 8건(총 55회)이 서울시예술단 공연으로 대극장, M씨어터 등에서 개최한다. 2022 세종문화회관 여름시즌‘Sync Next 22 (6월23일~9월2일, 티켓 오픈 5월 초 예정)’는 12편(총49회)의 공연으로 구성해 S씨어터에서 진행한다.
전문 예술단 정체성 회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국공립예술단의 ‘변화와 혁신’은 누구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누구도 해법을 쉽게 찾기 어려운 과제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예술단의 콘텐츠 제작능력과 완성도 제고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시도한다. 수준 높은 순수공연예술 작품 제작과 공연을 통한 시민의 예술향유권 증대라는 공공예술단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함으로써 서울시예술단의 존재가치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예술적 역량을 기본으로 기획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한 새로운 예술리더십을 제시할 예술단장들을 새롭게 선임했다. 박종원(합창단) 단장은 합창지휘자이자 교수로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전문합창단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국(국악악관현악단), 김덕희(뮤지컬단), 박혜진(오페라단) 단장은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문적 역량과 현장 감각을 축적해온 70년대 생으로 예술단 공연작품의 기획·제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각 예술단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창작진,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예술단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내부 스텝의 창작역량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세종문화회관은 단원의 앙상블이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국악, 무용, 합창 등 예술단과 프로덕션시스템을 갖춘 오페라, 연극 등 각 예술단별 특성을 살린 운영전략을 바탕으로, 적정 수준의 단원규모를 유지하면서 최적의 앙상블을 구현함으로써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나가고자 한다. 또한 공연편수·횟수 확대와 전문적 마케팅을 주력해 추진함으로써 예술단원들이 무대에서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고 소통하면서‘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스타 단원’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술단 설립취지에 부합하도록 예술단 운영목표도 재정립했다. 전문예술단은 공연수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청소년단체(청소년국악단, 소년소녀합창단, 유스오케스트라)는 전문예술인 육성과 예술참여기회 확대에 보다 집중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예술단 정체성 회복을 통한 예술단 공연작품의 수준 향상을 위해 예술단 내부 뿐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내 협업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예술단별로 각각 제작·운영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극장의 공연기획, 마케팅, 무대기술 기능과의 협업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기획, 제작시스템으로 변화한 것이다. 특히 무대기술팀 등 내부 전문가그룹의 활동범위를 넓혀 예술단 제작환경을 보다 안정적으로 조성한다. 전문화된 제작방식은 예술단 작품 제작 편수(횟수) 증가, 작품 완성도와 다양성 제고 효과를 가져와 서울시예술단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서울시예술단이 세계적 수준의 전문예술단으로서 위상과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시민을 최우선으로, ‘감성문화 플랫폼’ 으로 복합문화공간 재조성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 ‘비전2030’ 계획에 맞춰 공연 현장감과 시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재조성을 진행한다. 사업범위에는‘공간 재구조화’와 공연장 전면 ‘리빌딩’이 포함된다.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공간연결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예술적 경험과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개관 44년이 경과한 공연장은 전면‘리빌딩’을 통해 전용성과 기능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서울시 ‘비전2030’에 담긴 ‘새로운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세종문화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한다는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가장 큰 변화는 광화문광장과 접한 1층에 새롭게 조성되는 ‘세종라운지(가칭)’이다.‘세종라운지(가칭)’에는 통합매표소와 키즈라운지 등을 포함한 고객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광화문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2층 테라스에 고객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또 다른 변화이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광화문광장 개장에 맞춰 입지 여건이 뛰어난 1층과 2층을 시민의 예술적 참여·체험·편의 공간으로 조성해 세종문화회관을 예술체험과 감성충전이 이뤄지는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장기프로젝트인 ‘세종문화회관 리빌딩’은 공간의 전용성과 기능성 확보, 그리고 7개의 전속 예술단체를 보유한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03년 리모델링 후 무대기계, 조명, 음향, 영상시설 등의 부분적인 설비교체에 의존해 현재까지 공연장을 사용하다보니 대형 공연 진행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무대 전체 설비교체와 보완공사를 추진하는 것이다. 공연예술 발전에 맞춰 공연장 규모 조정도 추진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대극장(3,022석), M씨어터(609석), S씨어터(가변형)는 최신 트렌드 작품 제작 규모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게 되며, 전속 예술단을 위한 연습공간도 확충하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리빌딩은 2013년‘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축 외양을 최대한 살리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영등포구에 건립되는 제2세종문화회관의 공사 및 운영일정과 조율해 나가며 진행하게 된다. 복합문화공간 재조성과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2월 초 서울시장 보고를 마쳤으며, 서울시와 함께 연내로 타당성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세종문화회관의 리빌딩은 국가중심가로에 위치한 문화공간으로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더욱 확고히 함과 동시에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한층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문화회관 리브랜딩을 위한 새로운 CI 선포
세종문화회관은 새 운영전략과 함께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 기업이미지)도 선포했다. 2004년부터 사용해 온 높은음자리표가 연상되는 로고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는 기관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은 건물 전면부 기둥, 무대 막, 한글 창제원리 등을 형상화시켜 새로운 CI를 제작했다.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은 홈페이지와 사업홍보 포스터 등에 변경된 CI를 폭넓게 활용해 젊고 활기차며, 시민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