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창작뮤지컬의 산실 DIMF! 대본과 음악 공모 통한 창작뮤지컬 무대화&육성에 앞장서
■ 17년차에 접어든 ‘DIMF 창작지원사업’, 치열한 경쟁 속 신선함 돋보이는 5개작 선정 눈길
■ 지난해 첫선 보인 ‘리딩공연’ 선정작 5개 발표, 컨설팅과 개발지원 통해 지역공연계 활성화 이끈다
■ 제작 지원금과 온라인 서비스, 재공연, 해외진출 등 DIMF産 창작뮤지컬 향한 적극 지원 예고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지난 12월 공모한 ‘제17회 DIMF 창작지원사업(이하 창작지원사업)’과 ‘2023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이하 인큐베이팅사업)의 선정작을 발표했다. 오는 5월 19일(금) 개막을 앞둔 제17회 DIMF에서 새롭게 공개될 작품은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5편과 인큐베이팅 사업 선정작 5편으로 총 10편의 뮤지컬 콘텐츠가 다가올 축제 기간 첫선을 보이게 된다.
올해로 17년차가 된 ‘창작지원사업’은 DIMF가 축제 원년인 2007년부터 대본과 음악만으로 작품의 무대화를 지원하는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DIMF는 본 사업을 통해 총 72개 신작 뮤지컬의 탄생을 지원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산실(産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축제가 한달 앞당겨 진행되는 만큼 기존보다 공모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듦에도 50편의 완성도 높은 작품이 본 사업에 지원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상향 평준화된 높은 수준을 실감케 했다는 후문이다.
제17회 DIMF 기간 초연을 선보일 작품은 △2022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우수상 수상작이자 셰익스피어의 명작 ‘템페스트’를 각색해 차별화된 음악극으로 선보일 코미디·재즈 뮤지컬 <The Tempest> △홍콩 느와르 걸작으로 꼽히는 ‘무간도’에 결정론자 ‘라플라스’ 의 이론을 접목시킨 스릴러 <라플라스 더 무간도> △왕이기 이전에 세 왕자의 아버지였던 ‘이방원’의 고뇌를 담아낸 <왕자 대전> △조선시대 유일무이한 살인사건 보고서인 ‘유경록’에 기록된 가슴 아픈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질 추리사극 <일기 쓰는 남자> △2009년에 발생한 용산 4구역 철거현장 화재를 소재로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할 드라마 뮤지컬 <TOWN OF 해방>까지 총 5개작으로 다채로운 소재와 신선한 접근으로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0:1의 치열한 경쟁 속 작품을 선정한 뮤지컬 전문 심사위원단은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무대화를 지원하는 본 사업의 의의를 살려, 전형적인 접근이나 특정 시대만을 배경으로 한 작품보다 장르나 형식에서 신선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 며 “작품의 예술성뿐 아니라 전체적인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는 뮤지컬이 발굴되어 올해 초연이 더욱 기다려진다.” 고 전했다.
선정된 5개 작품에는 최대 1억원의 제작 지원금과 공연 기본 대관료,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이 이루어지며 오는 제17회 DIMF 기간 실연무대를 토대로 심사하는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은 차년도 DIMF 축제기간 공식초청작으로 정식 초청되어 재공연의 기회를 누리게 된다.
또한 DIMF는 선정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웰컴대학로’와 연계해 대학로 재공연을 추진하고, 미국의 공연전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Broadway On Demand(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를 통해 해외 시장에 작품을 홍보하는 등 DIMF가 직접 선택한 신작 뮤지컬이 지속적으로 공연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작품명 | 제작 | 창작자 |
The Tempest | 지오뮤직 | 작:조영근 / 곡:구지영 / 연출:조영근 |
라플라스 더 무간도 | (주)메타씨어터, (주)신스웨이브 | 작:황재헌,박주연 / 곡:렌달엥,이규호,손성제 / 연출:황재헌 |
왕자 대전 | 광나는 사람들 | 작:조은아 / 곡:엄소라,김은지 / 연출:이종오 |
일기 쓰는 남자 | 창작의 숲 | 작:정진 / 곡:이율구 / 연출:정진 |
TOWN OF 해방 | 프로젝트 이상 | 작:이혜림 / 곡:노경민 / 연출:이혜림 |
한편 대구의 공연 예술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역량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마련된 ‘인큐베이팅사업’은 초기 단계의 작품 개발 과정을 지원하는데 포커스를 맞추어 잠재력 있는 뮤지컬 콘텐츠를 새롭게 발굴하고자 DIMF가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12월, ‘2023 인큐베이팅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리딩공연’에는 △브레히트 <사천의 선인>을 모티브로 모호한 선과 악의 경계를 인물의 삶에 비춘 드라마 <가면> △원시적인 사탕 ‘갱디’를 개발한 ‘단이’와 이를 맛본 세 귀신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퓨전 사극 <갱디> △진실이 묵인된 사회, 불가항력에 맞서 취재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넬리 블라이> △지구를 탈출해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인류와 버려진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뮤지컬 <별의 아이> △’AI 대리모 서비스’가 사용되는 미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베이비 M-마더>까지 총 5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본 작품들은 제17회 DIMF 기간 프로듀싱과 연출, 극작, 작곡 등 제작에 관한 뮤지컬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DIMF의 제작 지원을 거쳐 음악과 대본을 40분 내외의 독회형태로 관객 앞에 서게 된다.
DIMF는 선정작을 대상으로 제작지원금과 공연장 대관, 홍보 마케팅 지원, 뮤지컬 전문 컨설팅 등 작품 개발을 위한 지원하고 이들 중 우수한 작품은 향후 ‘쇼케이스’ 기회와 함께 DIMF의 자체 콘텐츠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단계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또한 ‘2023 K-국제뮤지컬마켓 뮤지컬 드리밈’ 연계 지원, 글로벌 OTT를 통한 작품 소개 및 해외 진출 기회 제공 등 성공적인 작품 개발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 도입된 본 사업은 단 1회만에 ‘리딩공연’의 우수상 수상작 ‘The Tempest’가 실제 작품의 초연을 선보일 수 있는 ‘제17회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어 두 사업이 앞으로도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명 | 제작 |
가면 | 뉴트리아트 컴퍼니 |
갱디 | 곰스컴퍼니 |
넬리 블라이 | 한울림 |
별의 아이 | 아트컴퍼니 소묘 |
베이비 M-마더 | 레인보우 웍스 |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창작지원사업’과 더불어 새롭게 확장 중인 ‘인큐베이팅사업’까지 작품 개발에서부터 실연까지 전 과정을 탄탄하게 지원하며 국내 뮤지컬 산업 발전을 위한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해낼 것.” 이라며 “올 한 해 한국 창작뮤지컬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뮤지컬 콘텐츠에 많은 관심과 기대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예년보다 한달 앞선 5월 19일(금)부터 6월 5일(월)까지 개최되는 제17회 DIMF는 18일간 세계 각국의 글로벌 뮤지컬과 초대형 야외 뮤지컬 갈라 콘서트,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