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은미 솔로 : 은미와 영규와 현진’부터 ‘무교육적 댄스’, ‘사우나 세미나’, ‘자조방방’, ‘ㄱㅓㅁㅜㄴㄱㅗ’, ‘콜랙티브 비해비어’, ‘디어 누산타라’까지
■ 세종문화회관의 ‘제작극장’으로서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즌작
■ 현대무용이 어렵다는 편견을 날려 보내는 작품들로 눈길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넥스트 22>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세종S씨어터에서 진행하는 <싱크 넥스트 22> 시즌은 무용, 국악, 미디어아트 등 예술 각 분야에서 시대를 선도해 온 12팀 아티스트들의 총 13개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오는 9월 4일(일)까지 총 50회 공연이 진행되는 <싱크 넥스트 22> 작품 13개 중에서 현대무용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포함하고 있는 작품은 무려 7작품이나 된다.
지난 주말 7월 3일에 공연을 마친 시즌 개막작 ‘안은미솔로 : 은미와 영규와 현진’은 입소문을 타며 마지막날 공연 객석점유율 93.3%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작 흥행을 잇는 작품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무교육적 댄스(7.6~7.8)’와 ‘사우나 세미나(7.9)’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예술감독 김보람)는 춤이란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무교육적 댄스(7.6~7.8)’는 그들의 대표작 ‘볼레로(2008)’와 ‘언어학(2016)’의 안무법과 작업과정을 관객들에게 공개하고 실연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공연 마지막 날인 7월 8일(금)에는 김보람 예술감독과 관객들이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해 그 의미를 더한다. 7월 9일(토) ‘사우나 세미나’는 관객과 예술가가 구분없이 한데 어우러져 춤추면서 열정도 태우고 제대로 땀도 흘려보는 시간이 제공된다. 블랙박스 씨어터의 장점을 유감없이 즐길 수 있는 ‘사우나 세미나’는 단 하루만 열린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다음은 김혜경 안무가의 솔로무대로 꾸민다. 현재 안은미댄스컴퍼니 안무가로 있는 김혜경은 안은미의 뒤를 잇는 ‘살아있는 불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김혜경은 스위스 LINGA 컴퍼니, 아지드현대무용단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15년 <댄싱 9>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는 안은미의 ‘디어 누산타라(9.1~9.4)’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현대 무용가들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한국이 주도하는 현대무용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싱크 넥스트 22>에서 선보이는 현대무용과 미디어 아트, 오디오 비주얼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슈퍼밴드 시즌 2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던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내러티브가 가미된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ㄱㅓㅁㅜㄴㄱㅗ(7.26~27)’를 통해 깊이 있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그룹 김치앤칩스는 덴마크 안무가 시몬느 뷔로드와 협업한 첫 현대무용 작품‘콜렉티브 비해비어(8.12~8.14)’를 공연한다. 김치앤칩스는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각효과를 통해 개인의 주체성과 사회적 집단행동(Collective Behaviour) 간 긴장관계를 표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