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J의 한마디 | 토끼와 자라의 신명나는 마당놀이 한 판
‘귀토’는 전래동화인 ‘별주부전’,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처음 보는 극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드는 건 친숙한 소재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판소리 극이지만 마당놀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의 특징을 몸짓과 언어유희로 표현해내는 것이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살짝 경사진 무대와 조명을 활용해 수중과 육지 등 지형지물을 잘 표현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우리 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판소리를 하는 배우들의 시원시원한 노래가 귀를 즐겁게 했다. 코러스까지 더해져 음악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판소리 뿐만 아니라 대중가요도 녹아있어 재미를 더했다.
51명의 배우가 한 무대에 등장하기 때문에 자칫 산만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배우들의 코러스와 추임새, 군무가 한층 흥을 돋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력을 배가시켰다.
‘수궁가’를 유쾌하게 재해석 해 어깨 춤을 추게 하는 창극 ‘귀토’. 10월 7일까지 OTT서비스 ‘WAVVE’에서 실황 영상을 제공한다고 하니 꼭 한 번 관람해보기를 바란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마당놀이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
– 신명나는 우리 가락을 좋아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