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사도, 노래도 없이 오직 배우의 움직임과 라이브 음악만으로 찬란한 기억의 세계를 그려내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피지컬 시어터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110편의 작품으로 200만 관객과 호흡해 온 대한민국 대표 연극 브랜드 ‘연극열전’의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10]의 피날레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18일부터 세종S씨어터에서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조기치매로 기억이 얽히고 그 기억마저 잃어가는 한 남자의 사랑과 우정,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의 여정을 따라가는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인간과 삶의 유약함’ 그리고 ‘기억이 사라진 순간에도 영원히 남을 무언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대사와 노래 없이 오직 네 배우의 역동적이고 섬세한 신체언어, 그리고 피아노, 바이올린, 퍼커션, 루프스테이션을 넘나드는 2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음악만으로 기억의 파편과 감정의 흐름을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구현한다.
2017년 런던 국제 마임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삶의 축복으로 가득 찬 움직임’이라는 찬사를 받은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같은 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후 영미권을 비롯해 브라질, 멕시코, 홍콩, 대만, 중국 등 전 세계 관객들에게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하며 세계적인 피지컬 시어터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우란문화재단과 함께한 2019년 초청공연과 2022년 한국 라이선스 초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023년 재공연에서는 장기공연을 위한 멀티캐스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피지컬 시어터’의 레퍼토리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6년 세 번째 시즌은 한층 밀도 높은 몰입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선사하기 위해 세종S씨어터로 공연장을 옮긴다. 이번 공연은 일회성 경험에 머무르기 쉬운 비언어적 공연예술이 성공적인 레퍼토리로 안착하는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 시즌 한국을 찾아 연습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오리지널 프로덕션 ‘시어터 리(Theatre Re)’의 연출 겸 안무가 기욤 피지(Guillaume Pigé)가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배우와 연주자, 스태프들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간다. 한국 프로덕션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고 탄탄한 호흡을 예고한다.
흩어지는 기억의 조각 사이를 헤매는 ‘톰’ 역에는 연극 ‘미러’, ‘빵야’,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해 온 박정원이 새로운 ‘톰’으로 전격 합류해 극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와 함께 연극 ‘마우스피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드라마 ‘얄미운 사랑’, ‘백번의 추억’ 등에서 치밀한 내면 연기와 강력한 흡인력을 증명해 온 배우 전성우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올라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영화 ‘1980’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백성현이 신체 연기라는 파격적인 도전에 나서며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톰’의 딸 ‘소피’와 아내 ‘이자벨라’ 역에는 2022년 초연부터 자리를 지켜 온 김주연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특유의 폭발적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극 ‘운베난트’,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긴긴밤’ 등을 통해 섬세하고 유연한 표현력으로 주목받아 온 이정화가 더블 캐스팅되어 극에 새로운 결을 더할 예정이다.
‘톰’의 친구 ‘마이크’ 역에는 연극 ‘에쿠우스’, ‘킬 미 나우’, ‘벙커 트릴로지’ 등에서 치밀한 캐릭터 구축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받고, 제47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시유가 새롭게 합류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연극 ‘빵야’, ‘킬 미 나우’ 등에서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배우 곽다인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마이크’ 역으로 돌아와 한층 더 깊어진 호흡으로 극에 유쾌한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친구 ‘엠마’와 ‘톰’의 엄마 역에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리틀 프린스’ 등에서 활약하며 초연부터 자리를 지켜온 프러덕션의 든든한 버팀목, 배우 강은나가 올해도 함께하며, 연극 ‘나의 별’,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활약을 펼쳐온 송나영이 지난 시즌에 이어 합류, 완벽하고 유기적인 앙상블을 완성할 예정이다.
망각의 슬픔을 넘어 삶의 경이로움을 전할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오는 9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되며, 7월 중순 프리뷰 티켓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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