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된 2023/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김길리(성남시청), 박지원(서울시청)이 남녀 1,000m 종목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 김길리는 결승에서 1분29초246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의 산드라 벨제부르(2위, 1분29초319)와 폴란드의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3위, 1분29초399)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레이스 후반까지 최하위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2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결승선까지 1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올라선 김길리는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산드라 벨제부르와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웃코스에서 추월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길리는 이번 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이번 5차 대회까지 모든 대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오늘 경기까지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포인트 965점을 확보, 월드컵 여자부 종합랭킹 1위를 유지했다.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선 박지원이 1분26초406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남녀 1,000m 1차 레이스 한국 선수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2위를 유지하던 박지원은 3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선 뒤, 뒤를 쫓던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펠릭스 러셀에게 빈 틈을 내주지 않고 1위를 유지하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 우승까지 월드컵 랭킹 포인트 781점으로 랭킹 1위를 유지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을 노리고 있다.
같은 날 진행된 남자부 1,500m 결승에서는 김건우(스포츠토토)가 2분11초785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혼성계주 결승에서는 박지원, 김건우,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해 2분37초192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진행되는 남녀 500m 종목과 1,000m 2차 레이스, 남자 계주와 여자계주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위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