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넌버벌 공연이자 오프-브로드웨이의 상징과도 같았던 ‘블루맨 그룹(Blue Man Group)’이 뉴욕 무대에서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공연은 2025년 2월 2일을 끝으로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을 종료한다.
1991년 뉴욕 애스터 플레이스 시어터(Astor Place Theatre)에서 초연된 블루맨 그룹은 파란 얼굴과 무표정한 세 명의 인간형 캐릭터가 무대 위에서 펼치는 유쾌한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다. 마시멜로를 던지고, 페인트를 튀기고, 화장지를 무차별적으로 뿌리는 그들의 장난은 연령과 국적을 초월해 전 세계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과 음악, 시각적 상상력만으로 관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블루맨 그룹은 ‘넌버벌 공연의 교과서’로도 불렸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현대 사회와 기술, 인간 소외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낸 이들의 무대는 지난 30여 년간 무려 17,000회 이상 공연되며 뉴욕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필수 관람 코스로 사랑받았습니다. 2017년에는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에 인수되며 더욱 안정적이고 폭넓은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던 ‘블루 맨 그룹’의 뉴욕 공연은 아쉽게도 2025년 2월 2일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한 시대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공연의 퇴장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비록 오프브로드웨이의 무대에서는 퇴장하지만, 전 세계의 블루맨들은 여전히 파란 얼굴로 관객과 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욕에서의 여정은 마무리되지만, ‘블루 맨 그룹’의 유쾌한 에너지는 베를린, 보스턴,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다른 도시에서 계속해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