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6일(현지 시각)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컵 오브 차이나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서민규가 총점 79.77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날 서민규는 기술 점수(TES) 40.64점, 구성 점수(PCS) 39.13점으로 총점 79.77점을 기록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타이밍을 놓쳐 계획한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2회전에 그치면서 해당 요소를 무효 처리 받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실수 직후 이어진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착지하며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어 후반부 가산점이 적용되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안정적으로 성공해 남은 연기를 무사히 마쳤다.
첫 점프의 실수는 아쉬웠지만, 구성 요소의 완성도는 돋보였다. 스핀 과제에서는 모든 요소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았고, 스텝 시퀀스에서도 높은 수행 점수(GOE)를 챙기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비록 지난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기록한 개인 시즌 베스트인 83.83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다가오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서민규는 “오늘 크게 떨리지는 않았는데, 살코를 시도할 때 점프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프랑스 대회 때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아직 프리 스케이팅이 남아 있으니 다시 집중해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프랑스 그랑프리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서민규는 첫 대회부터 동메달을 따내며 인상적인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부상 회복과 함께 훈련량을 한층 늘렸다고.
그는 “사실 프랑스 대회 전에는 허리 부상 때문에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다행히 프랑스 대회가 끝난 뒤 허리 상태가 좋아져 연습을 많이 했고 자신감도 있었는데, 실수가 나와 아쉽다”고 덧붙였다.
서민규의 이번 쇼트 프로그램 곡은 빠르고 정열적인 라틴 음악인 〈El Toque de Rafa〉다. 그는 가족과 상의해 선곡한 이번 쇼트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무대에서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자신의 표현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이전과 다른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음악을 선택했다. 하지만 아직 시니어 선배들과 비교하면 표현력 면에서 부족하다고 느낀다. 음악을 더 많이 듣고 연구해서 팬분들께 더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
반면 이어질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자신이 강점을 가진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배경 음악은 영화 〈쉘부르의 우산〉 OST다. 서민규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연기하게 됐다. 내가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르인 만큼, 이 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팬분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며 다짐을 전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두 번째 무대에 나선 신인 서민규에게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자신의 과제를 점검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고득점 레이스가 펼쳐진 가운데, 100점을 돌파한 선수가 둘이나 나왔다. 1위는 102.90점을 받은 일본의 미우라 카오가 차지했고, 2위는 밀라노 동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토 슌이 101.97점으로 뒤를 이었다. 3위에는 러시아 출신의 중립국 선수인 예브게니 세메넨코가 100점에 가까운 99.72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밀라노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가 94.87점으로 5위에 자리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점수 경쟁을 벌였다.
서민규가 출전하는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하루의 휴식을 두고 오는 11월 8일(현지 시각)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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