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8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컵 오브 차이나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서민규가 169.37점을 기록하며 최종 총점 249.14점으로 7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 10위에서 3계단 반등한 순위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 OST에 맞춰 연기를 펼친 서민규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성공적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에서는 회전수 부족 판정(q)을 받았지만 착지했고,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악셀-오일러-트리플 살코-더블 악셀 시퀀스 등 고난도 점프를 이어갔다. 이전 시즌까지는 한 차례만 시도했던 쿼드러플 살코를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와 프리를 통틀어 세 차례 시도하며 한층 높은 난도에 도전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모든 비점프 요소에서 최고 레벨인 4를 달성하며 점프와 비점프 요소 모두에서 균형 잡힌 기량을 갖춘 인재임을 증명했다.




경기 후 서민규는 이날 연기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니어에 와서 주니어 때보다는 어렵긴 하지만, 이런 실수 하나하나가 좋은 발판이 되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며 “중간에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아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연습한 것에 후회는 없다. 열심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경기 자체에는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점프 요소를 꼽았다. 서민규는 “아직 여러 요소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시니어 선배들은 고난도 점프를 많이 구성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 점프 요소를 좀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니어 무대에 오른 서민규에게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는 경기력뿐 아니라 경험 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주니어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빙판 위에서 경쟁했다. 서민규는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얻은 가장 큰 동기로 이러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 경험을 들었다.
“아쉬웠던 점은 부상이 조금 있어서 연습을 잘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래도 좋았던 점은 계속 주니어에서만 뛰다가 시니어로 올라오면서 더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동기가 됐어요.” 이어 “평소 훈련할 때는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은데, 시니어 그랑프리 같은 큰 대회에 와서 더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타는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 이후 믹스존에서 만난 서민규에게서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프리 스케이팅을 앞두고 그는 쿼드러플 살코를 거듭 연습하며 만회를 다짐했다. 평소에도 고난도 점프가 성공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는 편이라는 그는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실수 이후 두 차례 쿼드러플 살코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마음으로 더욱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쿼드러플 살코나 다른 고난도 점프가 잘되지 않으면 될 때까지 계속 연습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실수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두 번의 쿼드러플 살코를 무조건 성공시키겠다는 마음이 컸고, 그래서 계속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서민규는 이번 시즌 챌린저 시리즈 키노시타 컵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른 뒤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니어 무대에서 시니어로 올라온 첫 시즌부터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 시즌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시도했던 쿼드러플 살코를 이번 시즌에는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을 통틀어 세 차례 구성하며 기술적인 도전도 이어갔다.
아직 시니어 국제무대에서는 어린 축에 속하는 서민규에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한 이번 그랑프리는 값진 경험으로 남았을 것이다. 홈링크인 대구에서 주로 어린 선수들과 훈련해 온 만큼, 다양한 시니어 선수들과 경쟁하고 그들의 경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은 앞으로의 성장에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서민규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해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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